경제

재영솔루텍 24 급등…삼성 2조6천억 ADAS 인수에 전장 밸류체인 기대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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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솔루텍 주가가 삼성전자의 대형 ADAS 사업 인수 소식에 급등하며 전장 부품주로서의 성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3분기 실적으로 이미 실적 개선 흐름을 확인한 가운데 대형 호재가 겹치면서 수급이 몰리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과 전장 사업 확대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오후 12시 41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재영솔루텍은 전 거래일보다 24.34 올라 4,24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급등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는 모습이다. 전장 부품 관련 밸류체인에 편입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을 달군 재료는 삼성전자의 ADAS 사업 투자 확대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약 2조 6천억 원 규모의 ADAS 관련 사업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장 부품 공급망 전반에 대한 성장 기대가 부각됐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은 자율주행으로 가는 중간 단계 핵심 기술로, 반도체와 센서, 카메라 모듈, 통신 부품 등 다양한 부품 수요를 동반한다.

 

투자자들은 재영솔루텍이 전장 관련 부품을 공급하거나 개발 범위를 넓혀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불릴 만큼 기대를 웃돈 실적을 기록하며 기초 체력을 입증한 상황에서, 삼성발 대규모 투자 소식이 더해지자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최근 1주일간 주가가 박스권에서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친 뒤 이날 강한 상방 돌파 흐름이 나타난 점에도 주목한다.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매물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전장 부품 비중 확대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 여부가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전장 사업을 둘러싼 삼성전자의 전략 변화에 대해 ADAS는 반도체와 이미지센서, 통신 기술 등 기존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대형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국내 전장 부품주 전반으로 재평가 흐름이 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별 종목의 실질적인 수주 여부와 매출 인식 시점은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이 재료 노출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기대와 실적의 괴리를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질적인 공급 계약 체결, 장기 공급 물량 규모, 글로벌 전기차 및 자율주행 시장 성장 속도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다시 조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ADAS 사업 인수 진행 상황과 추가 전장 투자 계획, 재영솔루텍 등 관련 기업들의 향후 수주 공시 여부를 주가 향방의 핵심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글로벌 완성차사의 전장 투자 계획이 전장 부품주 재평가 흐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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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솔루텍#삼성전자#ad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