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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피해 대응, 민생이 우선”…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경선 일정 재검토
정치

“폭우 피해 대응, 민생이 우선”…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경선 일정 재검토

김서준 기자
입력

전국적인 폭우 피해가 악화되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8월 2일 전당대회 경선 일정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당 대표 후보자들 간 이견이 노출된 가운데, 원내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경선 일정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며 지도부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를 예고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후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남은 경선 일정과 방식을 논의한다”며 “국민과 당원의 마음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폭우 피해 급증에 따라 민주당은 이번 주말로 예정됐던 충청권과 영남권 순회 현장 경선을 취소하고, 온라인 합동 연설회로 대체한 바 있다.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는 경선 일정 문제를 두고 연일 신경전을 이어갔다. 박찬대 후보는 경선 일정 연기와 수해 현장 지원 집중을 주장하며 “민생 문제에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 제 개인적인 모든 선거 일정은 중단하고 수해 현장에 있겠다. 다시 한번 빠른 결단을 촉구드린다”고 페이스북에 직접 밝혔다.

 

반면 정청래 후보는 “꼭 필요한 일정은 제외하더라도 앞으로 일정은 가급적 취소하고 수해 현장을 지키겠다”고 밝혔으나, 경선 일정 변경 여부에 대해선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전당대회 경선 일정을 둘러싼 당내 공방이 민생 이슈 대응과 지도부 권위 재정립이라는 과제와 맞물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요 정당들이 잇따라 수해 대책 마련에 돌입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경선 일정 조정 여부는 당내·외부 모두에 적잖은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 남은 경선 일정 조정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국 현안이 민생 문제로 옮겨가면서, 당내 논의 결과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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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정청래#박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