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긍정 71.1%”…이재명, 중도층까지 확대하며 고공 지지율
정권 중반 정국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가 중도층까지 파고들며 정치권에 파장을 키우고 있다. 지지율 수치가 연일 오르내리는 가운데, 진보·중도 진영 전반에서 높은 호응이 확인되자 여야 모두 차기 선거 전략을 둘러싸고 셈법이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11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정례 조사에 따르면 전화면접조사 기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71.1%, 부정 27.9%로 집계됐다. 긍정과 부정의 격차는 43.2%포인트로, 10명 중 7명 이상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호평한 셈이다.
![[국정 지지율] 이재명 국정 긍정 71.1% 압도적 우세(여론조사꽃)](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1/1764554488970_871345598.png)
권역별로 보면 전화면접조사에서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넘겼다. 호남권 긍정 평가는 89.9%로 가장 높았고, 서울 72.9%, 경기·인천 72.8%, 충청권 69.3%, 강원·제주 65.7%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61.9%, 대구·경북은 61.8%의 긍정 평가를 기록해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호평이 우세한 흐름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도 전화면접조사에서 전 세대가 과반 이상의 긍정 평가를 보였다. 40대는 87.7%가 긍정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고, 50대 81.2%, 30대 70.7%가 뒤를 이었다. 60대는 68.1%가 국정 운영을 긍정 평가했고, 18∼29세는 58.6%, 70세 이상은 56.1%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정당 지지층에 따라선 뚜렷한 온도 차가 드러났다. 전화면접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7.5%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79.4%는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무당층에서는 긍정 58.9%, 부정 35.1%로,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 사이에서도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전화면접조사 기준 진보층의 94.4%가 긍정 평가를 내렸고, 중도층에서는 75.7%가 긍정, 23.6%가 부정이라고 답했다. 보수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60.7%로 높게 나타났다. 진보·중도 진영이 지지 기반으로 공고해지는 가운데, 보수 진영의 비판적 시각도 일정 부분 유지되는 구도다.
특히 중도층의 변화가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화면접조사에서 중도층의 긍정 평가는 전주 75.0%에서 75.7%로 0.7%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23.7%에서 23.6%로 0.1%포인트 하락했다. 긍·부정 격차는 51.3%포인트에서 52.1%포인트로 확대됐다. 수치는 소폭 변화에 그쳤지만, 중도 민심이 서서히 긍정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같은 기간 진행된 ARS 조사에서도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61.9%, 부정 37.1%로 조사돼 긍정이 부정보다 24.8%포인트 앞섰다. 조사 방식에 따라 전체 수치 수준은 달랐지만, 전화면접조사와 ARS 모두에서 긍정 여론이 뚜렷하게 우세한 흐름을 확인됐다.
ARS 조사에서의 권역별 결과를 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을 넘겼다. 호남권 긍정 평가는 82.6%로 가장 높았고, 경기·인천 64.9%, 부산·울산·경남 61.6%, 강원·제주 61.4%, 서울 59.1%, 충청권 58.7%가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경북의 긍정 평가는 40.9%로 전주 54.6%에서 13.7%포인트 하락했다. ARS 기준으로는 전통적 보수 거점에서의 지지율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 셈이라 향후 추세 변화가 주목된다.
연령별 ARS 조사에서도 중장년층의 호평이 두드러졌다. 40대 75.7%, 60대 72.0%, 50대 70.1%에서 10명 중 7명 이상이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봤고, 30대도 55.2%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 70세 이상에서는 긍정과 부정이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했고, 18∼29세에서는 부정 53.6%가 긍정 45.1%를 앞섰다. 비교적 젊은 층에서 ARS 방식에선 비판적 시각이 더 강하게 나타난 것이다.
성별로는 ARS 기준 남성의 61.1%, 여성의 62.6%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6.9%가 긍정으로 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91.9%는 부정 평가를 택해 보수·진보 진영 사이 인식 차이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이념 성향별 ARS 결과에서도 진보와 보수의 온도 차가 선명했다. 진보층의 84.8%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보수층에서는 67.9%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 중도층은 긍정 65.6%, 부정 33.6%로 긍정 측이 두 배 수준에 가까웠다. 특히 중도층의 긍정 평가는 지난주 62.7%에서 65.6%로 2.9%포인트 상승하고, 부정 평가는 35.8%에서 33.6%로 2.2%포인트 하락해 격차가 26.9%포인트에서 32.0%포인트로 5.1%포인트 확대됐다. 전화면접조사와 ARS 모두에서 중도층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점점 더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는 셈이다.
여론조사꽃은 이번 조사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모집단으로 2025년 11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진행했다. CATI 전화면접조사는 통신 3사가 제공한 2만 9천999개의 무선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성별·연령대별·권역별 비례할당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 크기는 1천2명, 응답률은 9.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행정안전부 2025년 10월 말 기준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인구를 바탕으로 셀가중을 적용했다.
ARS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무선 100% 임의전화걸기 방식을 활용해 성별·연령대별·권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다. 표본 크기는 1천7명, 응답률은 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가중치는 행정안전부 2025년 10월 말 기준 인구 통계를 활용해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셀가중을 부여했으며, 두 조사 모두 여론조사꽃이 수행했다.
여권에서는 높은 국정 지지율과 중도층 우호 여론을 동력 삼아 국정 과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명분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야권에서는 대구·경북 ARS 지지율 하락과 20대층의 비판적 응답에 주목하며 정권 견제론을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치권은 향후 정기국회와 선거 국면을 앞두고 중도·무당층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