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승인 이후 자주국방” 창원서 K-방산 미래혁신포럼 열린다
국방 패러다임 전환을 둘러싼 논쟁과 K-방산의 미래 전략이 한자리에 모인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 핵잠수함 보유 승인 이슈까지 겹치며 신안보질서를 둘러싼 논의가 한층 가열되는 모양새다.
경남 창원시는 2일, 3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MBC경남과 함께 K-방산 미래혁신포럼을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첨단 잠수함과 인공지능 무기체계가 여는 신안보시대를 주제로 국내외 방위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행사는 무기체계의 자율화와 지능화, 그리고 인공지능 기술 접목 등 급변하는 안보 환경 변화에 맞춰 K-방산이 수출 강국을 넘어 기술 주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려진다. 특히 한국의 방위산업이 양적 성장 단계를 넘어 질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업계와 정책 당국의 관심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평가된다.
포럼에서는 올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를 승인했다는 이슈와 맞물려 기존 핵우산 중심의 의존적 억제력에서 벗어나 한국형 억제력 구축 시대를 대비하는 방안도 집중 논의된다. 대외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독자적 능력을 어떻게 확보할지, 동맹과 자주국방의 새로운 균형을 어떻게 설정할지에 대한 논의가 병행될 전망이다.
행사는 양용모 전 해군참모총장의 기조강연으로 막을 올린다. 양 전 해군참모총장은 미래 억제력의 재정의-핵잠수함 승인 이후 자주국방과 동맹을 주제로, 핵잠수함 전력을 둘러싼 안보 전략과 동맹 구조 변화를 짚을 예정이다. 그는 억제력 개념의 변화와 함께 해양전력의 역할, 그리고 자주국방 역량 강화와 한미동맹의 조화를 놓고 구체적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지는 1부 세션에서는 국내 대표 방산 기업들이 첨단 잠수함 기술과 관련한 구체 구상을 내놓는다. 한화오션과 LIG넥스원이 한국형 첨단 잠수함 개발의 기술적 현실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는 잠수함 추진체계, 스텔스 성능, 센서·무장체계 통합 등 핵심 기술 수준과 향후 개발 로드맵, 해외 수출 전략까지 함께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부 세션에서는 지상과 항공 분야로 논의가 확장된다. 현대로템과 대한항공은 AI 기반 자율 무기체계와 방산 혁신 전략을 소개한다. 지상 전투차량과 무인전투체계, 무인기·드론 전력 등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접목하고 자율운용 능력을 어떻게 고도화할지, 또 이러한 기술 변화가 전장 환경과 작전 개념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구상이 제시될 전망이다.
창원시는 지역 기반 방위산업 육성과도 연결해 이번 포럼의 의미를 강조했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번 포럼을 통해 신안보시대 방산 기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과 새로운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며 지역 방위산업 생태계 전반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했다.
국방 안보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첨단 잠수함 전력과 AI 자율 무기체계 논의가 맞물리면서, 향후 정부의 방위력개선사업 방향과 예산 편성, 방산 수출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과 정부는 관련 논의를 지켜보며 중장기 국방전략 수립과 방위산업 지원 정책에 포럼 결과를 단계적으로 반영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