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1.68% 상승 마감…52주 최저가 대비 급반등 흐름 이어가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가 2일 마감 기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자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큰 폭의 주가 회복을 이어온 가운데 변동성은 확대되는 양상이어서 향후 반도체 업황과 증시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일(미국 동부 기준 1일) 정규 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1.68% 오른 240.46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종 대표주로 꼽히는 마이크론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미국 증시에서 성장주 중심의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이날 마이크론 주가는 232.29달러에 출발해 장중 231.50달러까지 밀렸다가 242.36달러까지 오르며 넓은 폭의 등락을 보였다. 하루 변동폭은 10.86달러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1,756만 1,836주, 거래대금은 약 41억 8,000만 달러에 달해 수급이 비교적 활발하게 형성됐다.
시가총액은 2,706억 달러로, 한화 약 398조 5,962억 원 규모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는 만큼 시가총액 증가가 관련 업종과 연관 기업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260.58달러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와 부담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주가 수준을 과거와 비교하면 상승세는 뚜렷하다. 52주 최저가 61.54달러와 비교하면 4배 가까운 반등을 이룬 셈이다. 메모리 가격 회복과 인공지능 수요 확대 전망이 반영되면서 지난 1년 새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가능성도 상존해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마이크론의 주가수익비율 PER는 31.40배, 주가순자산비율 PBR는 4.98배로 집계됐다. 업종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시각도 있는 만큼 향후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대로 인공지능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경우 현재 지표가 정당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병행된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소폭 조정이 나타났다. 마이크론은 시간 외에서 0.22달러 하락한 240.24달러를 기록하며 정규장 종가 대비 0.09% 내렸다.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움직임으로 해석되지만, 향후 미국 금리 경로와 반도체 업황 지표에 따라 시간 외 수급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외 증시에서는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 수요가 메모리 업황의 중장기 성장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긴축 기조와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메모리 가격 회복세가 유지될 경우 마이크론을 비롯한 반도체 주가가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를 이끌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향후 마이크론 주가 흐름은 반도체 가격 사이클과 미국 통화정책 방향, 글로벌 정보기술 투자 계획 등 주요 변수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미 연준의 금리 동향과 함께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 발표와 수요 전망을 면밀히 주시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