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피지컬에 흔들린 순간”…불꽃 파이터즈, 연장서 흔들리다→최후 승부 어디로
불꽃 파이터즈와 서울 성남고가 맞붙은 ‘불꽃야구’의 긴박한 연장전에서, 냉철한 전략과 흔들리는 감정이 교차하며 승부의 불꽃이 한층 거세졌다. 긴장과 설렘이 교차한 그라운드에서 두 팀은 끝내 정규 이닝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으로 향했다. 투수들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스며들고, 관중석에는 침묵과 환호가 번갈아 흐르며 경기의 양상이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이어졌다.
불꽃 파이터즈는 시즌 첫 연장이라는 무거운 긴장감 속에서 승리를 욕심냈다. 특히 박용택이 약 12년 만에 희생번트 자세를 취하는 장면은 팀 전체에 각오를 새기게 했다. 김성근 감독은 박용택에게 “번트할 줄 알아?”라고 농담을 던지며 은근한 압박과 유쾌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팀은 다음 점수를 위해 기존과는 다른 전략을 꺼내 들었고, 더그아웃의 공기는 전에 없이 무거웠다. 모두가 승부처를 실감하며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이에 맞서는 서울 성남고는 “우리 강하잖아”라는 당차고 자신감 있는 외침과 함께 분위기를 주도했다. 갑작스러운 위기 앞에서도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 들고, ‘성남고 폭격기’라 불리는 투수가 등장해 상대팀뿐 아니라 관중들도 놀라게 했다. 그의 압도적인 피지컬에 파이터즈가 잠시 흔들리지만, 긴장된 흐름은 순간마다 요동쳤다. 양 팀의 더그아웃에서는 위기와 허탈, 그리고 정신없는 소란이 교차했다.
경기의 흐름은 연이어 수비 전환 뒤 더욱 달아올랐다. 불꽃 파이터즈의 이대은이 마운드에 오르며 중대한 임무를 맡았으나, 서울 성남고의 집요한 '좀비 야구'에 연이어 몰렸다. 파이터즈는 내내 위기의 끈을 놓지 못했고, 긴장에 휩싸인 더그아웃과는 달리 성남고는 공격 본능을 앞세워 가차없이 밀어붙였다. 접전 끝에 대형 플레이가 속출하며, 어느 팀이 마지막 카운터 펀치를 날릴지 모든 이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불꽃 파이터즈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치밀한 집중력으로 성남고의 허점을 파고들며 점점을 쌓아가고, 반전의 실마리를 엿봤다. 성남고 감독의 여유 어린 미소와 피하지 않는 승부욕, 그리고 파이터즈 김성근 감독의 승리를 향한 집요함이 한순간도 쉬지 않고 충돌했다. 두 팀 모두 창단 이래 가장 치열한 승부 앞에 서서, 한 경기 한 순간마다 집념과 용기를 재확인했다.
2025시즌의 큰 분수령이 될 이번 두 번째 맞대결에서, 불꽃 파이터즈와 서울 성남고는 서로 엇갈린 운명을 걸고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예측 불가능한 플레이와 반전의 순간들이 이어졌고, 승리에 대한 각자의 집념이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이 모든 승부의 열기는 21일 저녁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불꽃야구’ 12화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