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5000달러 지지선 붕괴”…비트코인, 차익 실현·거시 불확실성에 하락 압력 확대
현지시각 기준 1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주요 지지선이던 8만 5000달러 아래로 밀리며 투자 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이번 급락은 최근 이어진 상승세 이후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된 가운데,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며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비트코인월드에 따르면 바이낸스 테더(USDT) 시장 실시간 데이터 기준 비트코인은 현재 8만 4,987.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지시각 기준 1일 저녁 기준 가격이며, 8만 5,000달러 선이 무너진 직후 시장 전반으로 하락세가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거래소로의 대규모 자금 이동이 포착돼, 현·선물 시장 모두에서 매도 압력이 강화된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조정은 단기 급등 후 나타난 기술적 되돌림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속적인 상승으로 수익을 거둔 단기 트레이더들이 수익을 확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글로벌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둘러싼 기대가 엇갈리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제적 차익 실현이 진행되고, 그 여파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옮겨간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8만 5,000달러 이탈을 심리적·기술적 경계선 붕괴로 본다. 단기 차트에서는 8만 4,500달러와 8만 3,000달러 구간이 다음 지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 구간에서 매수 수요가 유입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반대로 한때 강력한 지지였던 8만 5,000달러는 향후 반등 시도 국면에서 되돌림 매물이 대기하는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해외 주요 매체들은 과거 조정 국면을 근거로 “현 구간이 장기 투자자에게 새로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을 전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평가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통화 정책 환경이 위험자산에 우호적으로 전환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번 하락이 단순한 차익 실현을 넘어 강화되는 규제 리스크나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와 맞물릴 경우, 추가적인 가격 변동성이 증폭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는 엇갈린 해석이 공존한다. 단기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손절매 가격 재조정과 레버리지 비율 축소 등 방어적인 포지션 관리가 강조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가치 저장 기능을 중시하는 장기 보유자들 사이에서는 분할 매수 전략을 검토할 수 있는 가격대라는 인식도 적지 않다. 다만 거래량이 동반되지 않는 기술적 반등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만큼, 뚜렷한 수급 균형 회복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단기 차트의 훼손이 비트코인 장기 펀더멘털의 약화를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다만 공포와 탐욕 지수 등 심리 지표가 급격히 위축되는 가운데 방향성 없는 뉴스 흐름과 투기적 자금이 결합할 경우, 단기간 가격 변동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각국 규제 동향과 거시경제 지표, 온체인 수급 데이터가 향후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으며, 이번 조정이 향후 비트코인 가격 추세에 어떤 전환점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