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의약품발굴 시스템 208억 원 계약…큐리오시스, 포항테크노파크 수주로 매출 도약 기대
큐리오시스가 항체의약품발굴 자동화 시스템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25년 12월 17일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 규모가 최근 연간 매출의 절반에 육박하면서 중소 바이오 장비업체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수주가 향후 추가 공공·민간 프로젝트로 확산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공시 자료에 따르면 큐리오시스는 대구지방조달청과 항체의약품발굴 자동화 시스템 구매 관련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2,080,000,000원으로, 큐리오시스의 2024년 말 개별 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4,689,159,285원의 44.36%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확정 금액이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공시속보] 큐리오시스, 항체의약품발굴 시스템 대규모 공급계약→매출 비중 증가 기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7/1765959580135_204193668.jpg)
수요기관은 재단법인 포항테크노파크이며,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 8일부터 2026년 3월 8일까지다. 큐리오시스는 계약 기간 내 시스템을 납품하고 검수를 마친 뒤 익일에 대금을 지급받는 구조로, 계약금과 선급금은 별도로 지급되지 않는다. 회사는 2025년 12월 17일 해당 물품계약서 승인 통보를 최초로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 품목은 큐리오시스가 자체 생산하는 자동화 콜로니 피킹 시스템 CPX로, 항체의약품발굴 공정의 핵심 설비로 꼽힌다. 여기에 항체의약품발굴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타사 자동화 장비를 함께 일괄 납품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단일 장비 판매를 넘어 턴키 방식 시스템 공급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오 연구·개발 인프라 확대 기조 속에서 공공 연구기관이 항체의약품발굴 자동화에 속도를 내는 흐름도 감지된다. 포항테크노파크가 이번 사업을 통해 항체의약품 관련 플랫폼을 강화할 경우, 유사 연구시설의 설비 교체·신규 구축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공공 조달 시스템을 통한 대형 계약 이력이 향후 추가 입찰 과정에서 레퍼런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파급력이 주목된다.
큐리오시스와 대구지방조달청은 최근 3년간 동종 계약을 이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기록돼, 납품·검수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신뢰 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매출 규모 확대뿐만 아니라 조달청과의 실적을 기반으로 한 수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단일 계약 규모가 큐리오시스 기존 매출 대비 상당하다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실제 매출 인식 시점과 원가 구조에 따라 실적 기여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바이오 장비 애널리스트는 항체의약품 발굴 공정 자동화 수요가 확대되는 구간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형 공공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민간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큐리오시스는 이번 계약과 관련한 추가적인 세부 내용과 실적 반영 계획을 향후 재무제표 공시를 통해 안내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납품 진행 상황과 후속 수주 여부에 따라 내년 주가와 기업가치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