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15%대 급등”…3분기 IR 발표 주도, 해외법인 개선 기대와 단기 변동성 교차
12일 롯데케미칼 주가가 장중 84,800원까지 치솟으며 전일 대비 14.91% 상승했다. 코스피 중형주 가운데 최고 수준의 강세로, 3분기 실적 발표 및 기업설명(IR) 행사가 투자심리의 주요 동인이 됐다. 해외 법인 실적 회복 기대가 커지는 반면, 일부 생산 차질 및 업황 불확실성도 상존해 투자자들의 경계감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주가는 10월 mid 약세 조정 이후 급반등해 1개월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특히 11월 12일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비용 통제와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해외 계열사 성장 청사진을 강조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에 불을 지폈다. 말레이시아 법인(롯데케미칼타이탄) 수익성 회복 신호가 시장 심리를 자극했고, 외국인 순매수도 최근 들어 늘어났다. 반면 파키스탄 PTA 법인 생산 차질은 단기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며, 업황 불투명 및 수요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도 공존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11월 10~11일 이틀간 8만1,000여 주를 순매수해 상승세에 힘을 실은 반면, 기관은 매수와 매도세가 엇갈렸다. 외국인 매수세 유입 구간에서 뚜렷한 상승, 기관 매도 시 조정 양상이 반복되는 등 뚜렷한 수급 패턴이 확인됐다.
롯데케미칼의 최근 1개월 등락률은 14.91%로, 동종 석유화학 업계(LG화학,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대비 높은 편이다. 영업이익률(-5.83%)과 ROE(-14.57%)는 여전히 적자 구간에 머물지만, 부채비율(약 76%)과 당좌비율(73%) 등 재무지표는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시가총액은 3조6,000억 원으로 코스피 129위, 외국인 보유비율은 22.44% 수준이다. 배당수익률 2.36%, 투자의견 평균 3.67점(매수), 목표주가 93,000원으로 단기 저평가 영역 진입 신호로도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IR을 통한 신성장 포트폴리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법인 실적 회복이 긍정적 모멘텀이나, 업황 회복이 더딜 경우 단기 마진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최근 글로벌 납사 가격 하락, 환율 변화 등 환경은 채산성 개선에는 긍정 요인이나, 원유 및 주요 원재료 수요 회복 지연 변수가 여전히 크다.
정부 정책 및 업계 전망에선 CAPEX(투자 집행) 부담 완화, 포트폴리오 효율화가 향후 실적 저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파키스탄 공장 사고 등 일회성 리스크,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시 실적 개선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과거와 비교하면, 이번 1개월 변동률과 외국인 매수세는 업계 평균을 상회한다. 그러나 영업이익률 및 PER(-1.72배)은 업종 평균(-44.38배)에 비해 양호하지만, 이익 전환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IR 후속 발표, 해외 법인 가동률 정상화, 글로벌 수요 회복 등 주요 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83,000원 지지선 하방 이탈 시 조정 심화, 93,000원 도달 시 단기 차익실현 경계감이 커질 전망이다.
향후 정책 방향과 업종 업황, 환율·원자재 흐름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주요 변수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