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선 재돌파”…외국인 매수·조선·반도체 강세에 지수 고점 도전
국내 주식시장이 10월 27일 오전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며 코스피는 장중 한때 4,000선을 상회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와 대형주 랠리, 업종 대표주 강세가 결집되며 지수 고점 시도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기술주 상승 전이, 실적 시즌 기대, 대외 불확실성 혼재가 단기적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피·코스닥 동반 강세에 시장의 위험선호 회복 신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향후 글로벌 통화정책 결정 및 수급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시황 자료(오전 9시 36분 기준)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4,019.27로 전일 대비 1.97% 상승 중이다. 장중 최고치 4,029.44, 최저치 3,999.79를 기록하며 4,000선 안착 흐름이 나타난다. 상승 종목 479개, 하락 390개로 상승 쏠림이 두드러지며, 개인은 1,260억 원 순매도, 외국인은 2,267억 원 순매수, 기관은 959억 원 순매도다. 코스닥 지수 역시 893.51로 1.18% 오르며, 상한가 종목수는 1개, 주요 수급주체 중 외국인이 228억 원을 순매수하는 등 매수 유입이 지속된다.
![[분석] 예선테크 상한가, 조선·반도체 동반 강세… 외국인 매수에 지수 4천선 안착](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27/1761526197361_318554388.jpg)
시장 주도권은 조선(6.08%), 반도체(2.80%), 생물공학(4.35%), 해운(4.13%), 석유와가스(2.93%) 등 업종 대표주와 시가총액 상위주의 동반 강세가 이끌었다. 조선 업종은 HJ중공업(14.49%), HD현대(14.26%), 삼성중공업(13.10%) 등의 급등세가 부각됐고, 레버리지 조선 ETN 상품들은 11~12%대 급등세가 포착됐다. 바이오, 제약, 창업투자 섹터 등에서도 차바이오텍, 한미약품, 디앤디파마텍 등 테마주 중심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테마별로는 조선(7.38%), 조선기자재(4.51%), 제대혈(4.83%), 비만치료제(3.31%), AI, 바이오시밀러, mRNA 관련주 등이 동반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저점매수 심리와 모멘텀 플레이가 힘을 더했다. 코스닥 예선테크는 552원으로 29.88% 급등하며 유일한 상한가를 기록했고, 알파녹스(28.48%), 씨피시스템(22.37%) 등도 두각을 나타냈다. 코스피에선 광명전기(25.26%), HL D&I(19.70%), 후성(16.33%) 등 2차전지·화학·소재주의 강세가 이어졌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연일 반복되며 지수 방어와 상방 시도를 견인했다. 최근 외국인 순매수는 9월 25일 2,506억 원, 9월 22일 5,243억 원, 9월 16일 1조 5,791억 원 등으로 지속돼 시장 재반등의 기반이 됐다.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장단기 금리 전망, 국제 정치적 긴장 등 대외 변수가 상존하는 가운데, 대형주와 주도 업종 중심의 위험 배분 전략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 실적 모멘텀과 글로벌 증시 강세 영향이 반복적으로 유입되며 외국인 중심의 자금 유입이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원·달러 환율 불안, 국제 금리 상승 압력, 중동 지정학 리스크 등이 변수로 남아있어, 주도 업종 내 변동성 확대와 수급 쏠림 현상은 계속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정책 측면에선 시장 변동성 완화와 투자자 보호,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 이슈가 지속적으로 점검되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급등락 구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 중이며, 추가 정책 조정은 투자심리와 금융시장 안정화 흐름에 따라 조율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개월간 코스피는 외국인 수급 변화와 대형주 강세, 업종별 모멘텀 진행에 따라 단기 조정 후 반등세를 반복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 경신, 대형주 위주 쏠림, 테마주 변동성 확대 등은 지난해 비슷한 장세와 유사하다는 평이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이번 주 예정된 글로벌 통화정책 회의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 국제 유가와 환율 등 대외 변수에 달릴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대표 업종의 실적 기대와 외국인 수급에 주목하는 한편, 변동성 확대 국면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도 신경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