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남자대표팀 진천 소집”…허수봉 앞장서며→세계선수권 준비 돌입
스포츠

“남자대표팀 진천 소집”…허수봉 앞장서며→세계선수권 준비 돌입

신유리 기자
입력

기대와 설렘이 엇갈린 아침, 남자 배구대표팀 선수들이 진천선수촌 첫 소집에 맞춰 한자리에 모였다. 오랜만에 마주한 단단한 공기는 새로운 도전 앞에서 더욱 팽팽해졌다. 체력 점검과 건강 체크로 시작한 첫날, 각 선수의 표정엔 각오와 긴장이 교차했다.

 

대한민국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이 본격적인 국제대회 시즌을 향해 닻을 올렸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8일 오전 충청북도 진천선수촌에서 새롭게 결집해 훈련을 시작했다. 여자 대표팀 역시 9일 진천에 모여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자대표팀 진천 소집”…허수봉 앞장서며→세계선수권 준비 돌입 / 연합뉴스
“남자대표팀 진천 소집”…허수봉 앞장서며→세계선수권 준비 돌입 / 연합뉴스

이날 남자 대표팀은 오전 10시, 라미레스 감독과 코치진이 먼저 운영방향을 논의한 뒤 11시부터 선수단과 미팅을 갖고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 이어 웨이트 트레이닝에서 체력 강화 훈련이 이어졌다.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에는 다가올 승부를 향한 절실함이 묻어났다.

 

여자 대표팀 역시 베테랑과 신선한 전력이 어우러졌다. 강소휘와 김다은 등 새 얼굴이 포함되었고, 이다현, 육서영 등 이적과 잔류로 새로운 전력을 가다듬었다. 여자 대표팀은 내부 훈련을 마친 뒤 세계여자배구 올스타전에서 초청 팀과 맞붙으며 실전 감각을 다질 계획이다.

 

무엇보다 남자 대표팀의 각오가 남달랐다. 현대캐피탈 트레블의 중심이었던 허수봉, 대한항공의 정지석, KB손해보험 나경복까지 주축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새 유니폼을 입은 임성진, 신호진 역시 새로운 동료들과 조화를 이뤄 전력 보강에 힘을 더했다. 남자 대표팀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의 세계선수권 출전을 앞두고, 다음 달 17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아배구연맹 챌린지컵에 나선다.

 

여자 대표팀의 여정 또한 바쁘다. 6월부터 브라질, 튀르키예, 일본 등지에서 펼쳐지는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참가를 시작으로, 8월 진주에서 열리는 코리아인비테이셔널 국제여자대회까지 국내외 대회 일정이 빽빽하다. 남녀 대표팀 모두 오랜만의 국가대표 소집으로 뜨거운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라미레스 감독은 "국가의 자부심을 안고 임하는 만큼,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SNS를 통해 팬들은 “다시 대표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을 응원한다”며 기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진천의 봄바람이 긴 여운을 남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 그들이 흘린 땀과 숨결은 조용히 스포츠의 존엄을 노래한다. 남녀 대표팀은 6월 AVC 챌린지컵, 7월 발리볼네이션스리그, 8월 코리아인비테이셔널까지 연이어 국제무대를 누빈다. 또 다른 계절엔, 전혀 새로운 서사가 기다리고 있다.

신유리 기자
URL복사
#허수봉#라미레스감독#대표팀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