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62% 약세 마감…동일업종 평균보다 낙폭 확대
현대건설 주가가 12월 9일 코스피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장중 내내 하락 압력이 이어지면서 동종업종 평균보다 큰 낙폭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단기 수급 부담과 업종 전반의 약세가 겹치며 주가 흐름이 무거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9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종가 74,100원 대비 1,200원 내린 7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등락률은 마이너스 1.62%로, 동일업종 지수 하락률 마이너스 0.66%보다 두 배 이상 큰 조정을 보였다. 시초가는 74,100원으로 전일 종가와 같았지만, 장 시작 직후부터 매도 우위가 이어지며 약세가 고착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날 현대건설의 주가는 장중 72,300원에서 74,2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장 초반 9시에는 73,300원에서 출발해 72,400원에서 73,900원 구간을 오갔고, 10시에는 73,200원을 기준으로 72,700원에서 73,4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11시에는 73,000원대 초반에서 72,500원까지 밀리는 모습이 관찰됐고, 정오 무렵에는 72,600원에서 73,100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오후 들어서도 72,600원에서 73,100원, 이후 72,400원에서 73,000원 사이에 머무르며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약세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거래량이 1,116,143주, 거래대금이 813억 8,500만 원을 기록했다. 평소 수준과 비교해 무난한 규모지만,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매도세가 우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건설업 전반의 실적 변동성, 금리 수준과 부동산 경기 흐름 등 거시 변수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8조 1,178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77위에 자리했다. 총 상장주식 수는 111,355,765주이며, 외국인 투자자는 22,606,261주를 보유해 외국인 소진율 20.30%를 기록했다. 배당수익률은 0.82% 수준으로 집계됐고, 동일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 PER은 32.43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최근 건설업종이 금리 수준과 분양 경기, SOC 투자 전망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단기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 인프라 투자, 주택 공급 정책, 해외 수주 동향 등이 실적과 주가 방향을 좌우할 변수로 거론된다. 투자자들은 향후 건설 수주 통계와 주요 공공·민간 프로젝트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지켜보는 모습이다.
향후 현대건설 주가 흐름은 국내 부동산 경기 지표와 글로벌 금리 환경,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정책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건설업종 전반의 실적 가시성과 수주 회복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