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4%대 약세…코스피 대형주 중 하락폭 확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12월 8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에너지·중공업 업종 전반이 약보합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주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조정 폭이 커지면서 투자심리 위축 우려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48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종가 80,400원 대비 3,300원 떨어진 77,1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락률은 4.10%로, 같은 시각 동일업종 평균 등락률 마이너스 0.61%를 크게 밑돌고 있다.

장 시작과 함께 78,1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 초반 한때 시가와 같은 78,100원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매도 물량이 늘며 76,600원까지 밀렸다. 현재가는 이날 형성된 고가와 저가 사이 구간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거래 동향을 보면 9시 48분까지 누적 거래량은 2,113,286주, 거래대금은 1,630억 3,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규모가 장 초반부터 빠르게 쌓이면서 단기 매매세 유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코스피 시가총액은 49조 3,873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순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가운데 하나인 만큼 지수 흐름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치는 종목으로 평가된다.
수급 측면에서 전체 상장주식수 640,561,146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145,873,300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22.77% 수준이다. 외국인 비중이 20%를 웃도는 만큼 향후 수급 방향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동일업종 주가수익비율 PER이 68.98로 나타난 점도 밸류에이션 참고지표로 제시된다.
직전 거래일인 12월 7일 두산에너빌리티는 시가 79,600원에 출발해 장중 80,700원까지 상승했으나 78,400원까지 저점을 낮췄고, 결국 80,400원에 마감한 바 있다. 당시 거래량은 3,813,990주로, 이틀 연속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업종 전반의 약세 흐름 속에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주의 경우 향후 수급 개선 시 지수 반등을 견인할 여지도 있어, 단기 조정 이후 추세 전환 여부를 가늠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장중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개별 종목의 단기 등락보다는 업종 실적과 정책 환경 등 중장기 펀더멘털을 기준으로 투자 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시장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를 포함한 에너지·설비 관련 종목들의 향후 흐름이 국내외 금리 방향과 투자 사이클 변화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