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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 3.5주년…카카오게임즈, 대형 컬래버로 팬심 공략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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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국내 서비스 3.5주년을 맞아 대형 인게임 캠페인과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을 동시에 가동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장기 흥행 IP를 기반으로 한 보상 강화, 육성 편의성 개선, 외부 브랜드 제휴를 한 번에 묶어 라이브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용자당 플레이 시간과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모바일 게임 수익 구조의 핵심인 가운데, 이번 캠페인이 매출과 재방문 지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게임즈는 사이게임즈의 인기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서비스 3.5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인게임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한정 미션과 로그인 보너스, 신규 육성 캐릭터, SSR 등급 서포트 카드, 육성 편의 기능 업데이트가 포함돼 기존 및 복귀 이용자 모두를 겨냥했다.  

먼저 16일까지 전 서버 이용자가 함께 참여하는 UMA 서머 이벤트가 열린다. 이용자는 육성 플레이를 통해 페스티벌 연회장 손님들에게 무더위 사냥 드링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참여하며, 전체 누적 달성 수치가 특정 기준에 도달할 때마다 단계별 보상을 받는다. 서버 전체 누적 목표 달성형 구조는 개별 과금 여부와 무관하게 참여감을 높이고, 게임 내 커뮤니티 활동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1월 20일까지 제공되는 특별 미션도 준비됐다. 미션을 수행한 이용자에게는 유료 재화 역할을 하는 쥬얼과 SSR 등급 서포트 카드 등 다양한 보상이 지급된다. 같은 기간 로그인 보너스에서는 매일 쥬얼 300개씩 최대 3000개가 제공되고, 서포트 카드 SSR 우리의 교정에, 사랑을 담아 부에나 비스타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캠페인 기간 중 접속만 해도 모든 이용자에게 쥬얼 3000개가 추가로 지급돼, 무과금 및 라이트 유저에게도 신규 캐릭터 확보와 육성 시도를 유도하는 구조다.  

 

신규 육성 우마무스메도 배치됐다. 이번 업데이트로 냉혹하고 강인한 실력 지상주의 콘셉트의 젠틸돈나가 추가됐다. 더불어 SSR 등급 서포트 카드 2종 데빌리쉬 위스퍼스 스틸 인 러브와 모두에게 굿 마블러스☆ 마블러스 선데이가 새로 등장한다. 신규 육성 캐릭터와 상위 등급 서포트 카드는 게임 내 메타를 재편해 기존 덱 구성을 조정하게 만들고, 소환형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매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육성 편의성을 높이는 시스템 업데이트도 조기 도입한다. 이용자가 육성 과정에서 능력치 성장과 스킬 획득에 영향을 주는 인자를 직접 지정할 수 있는 인자 지정 기능이 추가돼, 원하는 스탯과 각질, 거리 적성을 보다 계획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된다. 선택지 효과 사전 확인 기능도 도입돼, 이벤트 중 등장하는 여러 선택지의 능력치 변화나 컨디션 변화를 미리 보고 결정할 수 있다. 이 같은 정보 비대칭 해소는 초보 이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고수층의 반복 육성 스트레스를 줄여 플레이 지속성을 높일 수 있는 장치로 풀이된다.  

 

교환 라인업도 확장된다. 게임 내 교환 상점에서 선택 가능한 아이템 종류와 구성이 넓어지고, 일부 우마무스메의 친밀도 랭크 상한이 해방돼 장기 육성 동기를 추가로 제공한다. 상점 교환 구조 고도화는 과금 아이템과 무과금 보상 사이의 균형을 조정해 이용자 체감 가치를 높이는 수단으로, 최근 라이브 서비스 게임들이 채택하는 주요 운영 전략으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3.5주년을 기념해 일러스트 작가 재즈잭과의 첫 공식 컬래버레이션도 진행한다. 재즈잭 특유의 화풍을 반영한 한정 일러스트 굿즈를 제작해, 공식 커뮤니티 이벤트를 통해 약 600명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한정 굿즈는 디지털 콘텐츠 중심의 게임 서비스에 오프라인 소장 가치를 더해, 핵심 팬층 결속을 강화하고 2차 창작 커뮤니티 확장을 노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해외에서 이미 검증된 브랜드 제휴도 국내에 적용한다. 일본에서 호평을 받은 KFC 협업 캠페인을 한국 서버에서도 인게임 협업 콘텐츠 형태로 선보이는 것이다. 이용자는 게임 내에서 KFC 치킨을 들거나 먹는 우마무스메의 연출을 볼 수 있고, 비스켓과 치킨 버켓이 회복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엔터테인먼트 IP와 글로벌 F&B 브랜드의 결합은 게임 내 소비 경험을 현실 브랜드 이미지와 연결해 광고 효과와 이용자 몰입도를 동시에 겨냥한 사례로, 최근 메타버스와 게임 플랫폼에서 확산 중인 인게임 광고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3.5주년을 계기로 강력한 보상 설계와 육성 편의성 개선, 오프라인 굿즈 및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을 한 번에 선보인 점에 주목한다.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장기 라이브 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유저 친화적 업데이트와 IP 확장 전략이 매출 변동성과 이탈률을 언제까지 방어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캠페인이 실제 이용자 수와 결제 전환율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보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운영 전략 고도화 방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삼을 가능성도 있다. 산업계는 이번 3.5주년 캠페인이 우마무스메 IP의 수명 연장과 카카오게임즈의 라이브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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