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결집한 사회공헌”…도티, 실버버튼 들고 실버타운 방문 예고
크리에이터와 팬덤의 사회공헌 확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샌드박스 네트워크 공동 창업자 도티(나희선)는 최근 유튜브 부계정 10만 구독 돌파를 기념해 ‘실버버튼’을 들고 실버타운을 찾아 어르신들과 소통하는 신개념 사회공헌 콘텐츠를 예고했다. 도티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플레이 펀앤굿' 포럼에서 크리에이터 팬덤의 집단적 영향력을 사회적 가치 실현 방향으로 제시했다. 업계는 이번 행보를 팬덤 주도 사회공헌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도티가 준비 중인 프로젝트는 기존 일방적 기부가 아니라 크리에이터 개인의 콘텐츠 제작 역량과 팬덤의 결집력이 결합한 신(新) 사회공헌 방식이다. 그는 “과거와 달리 크리에이터는 B·C급 탤런트가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팬덤과 함께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도티는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와의 협업으로 성남 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희망 플레이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어린이들에게 맞춤형 행복 경험을 전달한 바 있다.

팬덤 기반 사회공헌은 온라인 참여 캠페인, 기부 릴레이, 디지털 리터러시 지원, 리워드 기반 모금 등 다양한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도티는 최근 진행된 ‘도티 짤 밈’ 공모전의 팬덤 결집 사례를 언급하며 “해당 콘텐츠가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수십만, 100만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이 결집력을 사회공헌 프로젝트와 결합할 때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실버타운 방문 프로젝트는 크리에이터의 실버버튼 수상이라는 상징성과 실버세대와의 소통이라는 사회문제가 결합된다는 점에서 신규 사회공헌 모델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게임·크리에이터 산업계에서도 팬덤의 선순환 기여 모델이 확산 중이다. 이날 포럼에선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한국게임산업협회 등이 라이엇 게임즈의 문화재 환수, 로스트아크 이용자 기부활동, 케이팝 팬클럽의 공동 기부 등의 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팬트리뷰션(팬과 '기여'의 합성어) 사례는 기존 기부·봉사 중심 사회공헌을 넘어, 팬덤과 창작자가 함께 성장하고 새로운 사회가치를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관련 정책 이슈로는 사회공헌 활동의 투명성, 참여 플랫폼 규제, 개인정보 보호, 세금 우대등이 있다. 현재 국내 크리에이터 기반 사회공헌은 특별한 인증이나 법제화 과정 없이 플랫폼 중심 자율운영이 다수를 차지한다. 하지만 팬덤의 조직력 강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간접 기부와 참여형 사후 피드백 요구가 커지며 제도권 내 관리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대형 팬덤의 사회적 신뢰도, 효과 분석을 확대하며 정책 가이드라인을 제정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도티의 실버타운 방문형 사회공헌이 팬덤 기반 기부 문화의 확장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산업계에선 “이번 시도가 게임·IT·엔터 등 콘텐츠 산업에서 팬덤 활용 사회공헌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며 기술, 팬덤문화, 사회적 가치가 교차하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의 기점이 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산업계는 크리에이터 주도 사회공헌 이니셔티브가 실제 확산될지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