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시너지·제휴 확대”…티빙, 하반기 실적 반등 전망에 업계 주목
티빙이 2분기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웨이브 등 타 OTT와의 전략적 제휴와 광고수익 반등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개선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OTT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티빙이 새롭게 선보인 파트너십 모델이 시장 구조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CJ ENM 2분기 실적에 따르면, 티빙의 2분기 매출은 995억원, 영업손실은 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4억원 줄고, 영업손실은 123억원 확대됐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6억원 증가, 손실 폭은 17억원 축소됐다. 최근 네이버 제휴 종료와 글로벌 매출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웨이브와의 결합 이후 더블 이용권, 배달의민족 등 다양한 제휴로 구독 매출 반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AVOD(광고 기반 서비스)와의 결합상품 출시로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증가세를 보였으며, 상반기 AVOD 가입자 비중은 전년 말 대비 21.0%포인트 상승한 46.3%를 기록했다.

특히 KBO 흥행 등 영향으로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한 점이 눈에 띈다. 하반기에는 웨이브 시너지 본격화, SK텔레콤과의 제휴 상품 출시 및 계정공유 제한 등으로 가입자 반등 모멘텀이 형성될 전망이다. 6~7월 대형 제휴와 정책 시행이 집중되며, 신규 가입자 유입 흐름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도 하반기 손익 개선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했다. 티빙은 ‘친애하는 X’, ‘환승연애4’ 등 신규 오리지널 시리즈 공개를 예고,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노린다.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웨이브와의 융합, 통신사 및 생활플랫폼과의 연합 전략이 티빙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 OTT 업계 역시 제휴와 번들링 확대로 사용자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광고 기반 수익모델(AVOD) 성장, KBO 등 스포츠 중계 흥행,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등 신규 수익원 발굴이 관건으로 꼽힌다. 이번 2분기 실적에서는 네이버 제휴 종료 충격이 일시적으로 컸지만, 하반기 제휴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매출 확대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티빙의 가입자 반등이 6~7월 집중되고 있다”는 최주희 대표의 설명처럼, 향후 웨이브·SK텔레콤·배달의민족 등 제휴 효과가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산업계는 이번 OTT 업계의 제휴와 콘텐츠 혁신이 시장 재편 국면에서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