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1%대 약세…동일업종 강세 속 고PER 부담 확대
12월 4일 카카오페이 주가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동일업종 지수가 상승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카카오페이만 하락세를 보여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고평가 논란이 재차 부각되는지 여부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37분 기준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종가 49,250원에서 1.12% 떨어진 48,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는 시가 49,300원으로 출발해 장중 고가 49,300원, 저가 48,5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현재가는 저가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시각까지의 변동폭은 800원, 거래량은 4만 7,737주, 거래대금은 23억 2,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은 6조 5,813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기준 87위에 올라 있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145.37배로 동일업종 평균 27.04배를 크게 웃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성장 기대가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돼 있는 만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장기 성장성을 감안하면 프리미엄이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 투자자의 소진율은 26.39%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금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해외 금융시장 흐름과 금리 환경 변화가 주가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날은 장 초반 기준으로 뚜렷한 방향성 매매가 나타나기보다는 관망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로 풀이된다.
동일업종 지수가 1.90% 상승 중인 것과 달리 카카오페이는 약세를 보이며 업종 내에서 차별화된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전 거래일에도 카카오페이는 시가 48,650원에서 출발해 고가 49,800원, 저가 48,550원을 기록한 뒤 49,250원에 마감했다. 당시 일일 거래량은 36만 3,405주로 집계돼 단기적으로 매수·매도 공방이 치열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의 높은 PER 수준이 단기 조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핀테크 시장 성장과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에 따른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는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향후 카카오페이 주가 흐름은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기업 실적 개선 속도, 규제와 경쟁 환경 변화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