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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29억 영업손실”…스튜디오드래곤, TV 방영 축소로 적자 전환
경제

“2분기 29억 영업손실”…스튜디오드래곤, TV 방영 축소로 적자 전환

한지성 기자
입력

스튜디오드래곤이 올해 2분기 2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동기 105억 원 영업이익에서 순식간에 적자폭이 확대한 것으로, TV 콘텐츠 방영 축소와 전년 인기작 기저효과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는 제작 환경 변화 속에서 글로벌 OTT 시장 진출이 실적 회복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회사 발표(8월 7일)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2분기 매출액은 1,1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9억 원 적자(전년 동기 105억 원 흑자), 순손실은 37억 원으로 역시 적자전환했다. 주요 원인으로 TV와 OTT 콘텐츠 총 방영 회차가 41회차에 머물며 역대 최저치를 보였고, 특히 TV 방영이 27회차로 20.1% 줄었다. 반면 OTT 방영 콘텐츠는 14회차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스튜디오드래곤’ 2분기 29억 원 영업손실…TV 방영 축소로 적자 전환
‘스튜디오드래곤’ 2분기 29억 원 영업손실…TV 방영 축소로 적자 전환

TV 편성 및 라이선싱 매출은 43.6% 감소해 전체 실적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2분기 ‘눈물의 여왕’ 등 인기작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도 실적 감소에 한몫했다.

 

시장에서는 대작 부재와 TV 광고시장 침체, 제작비 부담 가중 등 악재가 겹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TV 편성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OTT와의 협력 확대가 수익성 개선의 관건”이라고 짚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하반기 임윤아·이채민 주연의 ‘폭군의 셰프’, IMF 외환위기 배경 ‘태풍 상사’, 이정재·임지연 출연 ‘얄미운 사랑’ 등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김은숙 작가 복귀작 ‘다 이루어질지니’, 전도연·김고은 주연의 ‘자백의 대가’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액션 스릴러 ‘조각도시’(디즈니플러스), ‘친애하는 X’(티빙) 등 해외 및 국내 OTT용 신작도 선보인다.

 

장성호 스튜디오드래곤 CFO는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재팬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별 성과 극대화와 글로벌 진출 강화로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하반기 신작 라인업과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에 집중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 향후 실적 흐름은 국내외 신작 흥행 성과와 글로벌 OTT 협업 확대 여부에 달릴 전망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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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영업손실#o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