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플레이스 10.0 공공 시범구매 선정…전자문서 협업 고도화 신호탄
전자문서 기반 회의 플랫폼이 공공 부문의 스마트워크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중소 IT 기업의 디지털 협업 솔루션을 공공조달 체계 안으로 편입해 시험 적용하는 구조가 갖춰지면서 행정 현장의 디지털 전환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정을 전자문서 협업 시장이 공공 영역에서 본격 검증되는 분기점으로 보는 분위기다.
블루웍스는 자사가 개발한 전자문서 회의 솔루션 스마트플레이스 10.0이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주관하는 공공기관 시범구매제품에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공공기관 시범구매제도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공동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혁신성과 공공성을 갖춘 중소기업 제품을 선별해 공공기관이 먼저 구매하고 현장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선정을 통해 스마트플레이스 10.0은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시범 적용이 허용됐다.

스마트플레이스 10.0은 회의 과정에서 생성되는 각종 문서와 안건, 자료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하고 공유하는 전자문서 회의 소프트웨어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문서 공유 및 버전 관리, 회의 일정 관리, 회의록 작성과 배포를 지원하면서 회의 준비와 진행, 사후 정리까지 전 주기를 디지털로 연결하는 구조다. 특히 비대면 업무 환경, 디지털 행정 프로세스, 조직 내 지식자산 관리에 맞춰 설계돼 공공기관이 요구하는 보안성과 기록 관리 체계에 유리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 공공기관 회의는 종이 문서 배포, 이메일 첨부 파일 공유, 개별 PC 저장 등 단절된 방식이 많았다. 스마트플레이스 10.0은 이를 플랫폼 안으로 흡수해 실시간 공동 편집, 즉시 배포, 회의록 자동 정리 등 기능으로 전환한다. 전자문서 기반 협업 도입 시 문서 인쇄와 배포 비용 절감뿐 아니라 회의 준비 시간과 사후 보고 과정이 단축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디지털 기록이 축적되면 이후 회의 검색과 사안별 추적이 수월해져 공공기관의 지식자산 활용도도 높아질 수 있다.
블루웍스는 솔루션 내 AI 기반 전자문서 처리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자동 요약, 키워드 추출, 안건별 분류 같은 기능을 고도화해 회의록 생산성을 높이고, 방대한 회의 자료에서 필요한 내용을 신속하게 찾아볼 수 있는 검색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공공 행정에서 반복적으로 생산되는 문서 패턴을 학습해 유사 안건 추천이나 관련 자료 연동 같은 고도 기능도 추가될 여지가 있다.
공공기관 시범구매제도는 중소기업이 개발한 IT 솔루션을 초기 레퍼런스로 연결해주는 창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민간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협업 소프트웨어라 하더라도 공공조달 체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보안 인증, 문서 규격, 기록 관리 기준 등 추가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하는데, 시범구매제도는 이 간극을 줄여주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행정 전환이 가속하는 가운데 공공기관용 전자문서 협업 솔루션은 조달 기준과 실사용 환경을 동시에 만족해야 하는 영역으로 꼽힌다.
전자문서 기반 회의 및 협업 플랫폼은 글로벌로도 성장세가 뚜렷한 분야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전자의회 시스템, 지방정부 디지털 회의 솔루션 등 공공 회의 전용 플랫폼이 보급되며 의사결정 과정을 온라인으로 투명하게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보안 규제와 각 기관별 시스템 분절로 인해 민간 협업 도구 확산 속도가 더뎠지만, 공공기관 시범구매 프로그램을 통해 국산 솔루션이 실제 행정 환경에서 검증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송혜자 블루웍스 대표이사는 스마트플레이스 10.0의 시범구매제품 선정을 자사의 전자문서 기술력과 공공 활용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했다. 그는 AI 기반 전자문서 기술을 통해 공공과 민간 영역의 협업 효율을 높이고, 스마트 행정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블루웍스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시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전자문서 협업 기술 고도화와 공공조달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공공기관 현장에서의 시범 적용 결과에 따라 전자문서 회의 솔루션 도입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디지털 행정으로의 전환 목표와 동시에 정보보호, 기록 관리, 사용자 편의성이 모두 충족돼야 하는 만큼, 실제 운영 성과가 향후 조달 기준과 시장 구도를 좌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산업계는 스마트플레이스 10.0 사례를 포함한 공공 시범사업들이 전자문서 협업 시장의 성장 경로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