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와 전라 강풍 속 최대 20mm 비 내림”…강원·해안 위험 경보→시설물 관리 주의
동해북부 해상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이 전국을 감쌌다. 오늘 중부지방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해안 지역과 전 해상에는 강풍과 풍랑이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천, 경기서해안, 대전, 충남서해안, 전라해안, 경상권 해안과 경북북동산지, 제주도에는 순간풍속이 최대 시속 90킬로미터(25미터 매초) 이상으로 관측되며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비는 오늘 오후 12시부터 18시 사이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그리고 경상권 일부 내륙에 내리기 시작했다. 이날 밤 6시부터 자정까지는 경기동부, 충북북부 등으로, 내일 새벽 0시부터 3시까지는 강원영서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은 경기북부 5밀리미터에서 10밀리미터, 서울과 인천, 경기남부는 5밀리미터 안팎, 강원도 5밀리미터에서 20밀리미터, 충북 5밀리미터, 전라와 경상 내륙은 5밀리미터 내외가 관측될 전망이다. 오늘 오후 경상권과 제주도에서는 짧은 빗방울이 스치듯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오늘의 날씨] 중부·전라권 중심 최대 20mm 비…해안 순간풍속 90km/h 강풍 / 기상청](https://imageproxy.presscon.ai/800x/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510/1746818940559_763855896.png)
내일은 남쪽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서면서 오후 12시부터 18시 사이에 강원남부 내륙과 산지, 경북북동 지역에 5밀리미터 내외의 소나기가 예상된다. 모레(12일)는 중국 상하이 인근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하늘을 회복할 전망이다.
오늘과 내일은 하늘에 구름이 많아 흐린 가운데, 모레에는 대부분 맑고, 글피 또한 점차 구름이 많아질 수 있다. 수도권과 강원도에선 구름의 양이 늘어나지만, 충청 이남과 제주도는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해안과 산지에서 강풍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70킬로미터(20미터 매초) 이상, 산지에서는 90킬로미터 이상, 내륙도 55킬로미터(15미터 매초)를 넘나드는 강바람이 분다. 시설물 파손과 농작물 피해, 그리고 보행자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모레 밤부터 강원영동에도 순간풍속 55킬로미터 내외의 강풍이 예보된다.
해상은 모든 해역에 풍랑특보가 내려져 있다. 바람 세기는 시속 30킬로미터에서 80킬로미터(초속 9미터에서 22미터)까지 이어지고, 파도는 1.5미터에서 4.0미터까지 높아진다. 특히 동해먼바다는 오전부터 5미터 넘는 높은 물결이 예상돼 해상의 안전사고 위험이 커진다. 천둥·번개와 함께 돌풍, 짙은 해무가 내리면서 가시거리가 200미터 미만까지 떨어지는 곳도 있어 선박 운항과 해안 접근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은 최근보다 낮아졌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14도에서 20도로 평년보다 2도에서 5도 낮은 값을 보이다가 점차 평년 수준을 향해 회복할 예정이다. 내일 아침은 8도에서 13도, 낮에는 18도에서 23도, 모레는 아침 6도에서 14도, 낮에는 20도에서 27도까지 오른다. 모레 내륙 지역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까지 벌어져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글피에는 아침 8도에서 18도, 낮 20도에서 28도로 오를 전망이다.
안개도 짙게 낄 것으로 보인다. 오늘 오전 9시까지 중부서해안과 전라서해안에는 각각 200미터, 1킬로미터 미만의 안개가 예상되고, 강원산지에도 낮은 구름 유입으로 200미터 미만의 가시거리를 기록할 수 있다. 비가 내리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더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워져 교통사고 위험이 커진다.
강풍과 풍랑의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 차질이 예상된다. 공항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하며, 야외 시설과 비닐하우스 등 농작물 관리, 해상과 연안 안전에도 어느 때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행이나 교통 시에도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감속 운전을 하는 등 안전 대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