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게티 컴퓨팅 9.05% 급등 마감…양자컴퓨팅 기대감에 거래대금 8억달러 돌파
리게티 컴퓨팅 주가가 4일 9% 넘게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양자컴퓨팅 관련 성장 기대가 부각되면서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투자자 관심은 오히려 더 쏠리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 회복과 함께 고위험 성장주의 단기 급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4일 리게티 컴퓨팅은 전 거래일 대비 9.05% 오른 26.04달러에 정규장을 마쳤다. 직전 종가(23.88달러 안팎) 대비 2.16달러 상승한 수치다. 장중 주가는 23.90달러에서 출발해 23.53달러까지 밀렸다가 26.25달러까지 치솟는 등 넓은 폭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거래도 크게 늘었다. 이날 리게티 컴퓨팅의 거래량은 3,401만3,753주, 거래대금은 8억4,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85억9,000만달러(한화 약 12조6,072억원) 수준으로 확대되며 양자컴퓨팅 테마 내 대표 성장주로서 위상을 재확인했다.
주가 수준을 보면 여전히 변동 여지가 크다는 평가가 많다. 리게티 컴퓨팅의 52주 최고가는 58.15달러, 최저가는 2.76달러다. 현재 주가 26.04달러는 52주 최저가보다는 크게 위지만, 고점과 비교하면 아직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만큼 기술 완성도, 상용화 속도에 따라 주가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성장 스토리’에 대한 베팅이 중심이다. 리게티 컴퓨팅의 주당순이익(EPS)은 마이너스 1.28달러, 주당순자산(BPS)은 1.14달러로 집계됐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2.78배로, 자산가치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이 반영된 상태다. 수익성보다는 향후 시장 선점 능력에 대한 기대가 밸류에이션을 지지하는 구조다.
미국 증시에서 양자컴퓨팅과 첨단 반도체 관련 종목이 정책 지원과 빅테크 수요 확대 기대를 받는 점도 동종 업종 전반에 우호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고금리 환경에도 불구하고 성장 섹터에 대한 자금 유입이 재개되면서, 리게티 컴퓨팅과 같은 고위험 기술주의 주가 탄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변동성 부담은 여전하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리게티 컴퓨팅은 25.88달러에 거래되며 0.16달러(0.61%) 하락했다.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될 경우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리게티 컴퓨팅의 주가 흐름이 향후 양자컴퓨팅 상용화 속도, 주요 빅테크와의 협력 성과, 미국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 변화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본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실적과 기술 로드맵 업데이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