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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직행 완승”…안세영, 일본오픈 2-0 승리→6번째 우승 정조준
스포츠

“결승 직행 완승”…안세영, 일본오픈 2-0 승리→6번째 우승 정조준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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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특유의 묵직한 긴장감 속에서 안세영은 자신만의 리듬을 굳건히 유지했다. 활시위처럼 날카로운 샷 하나에 관중이 들썩였고, 연이어 터지는 득점에 민첩하게 반응하는 시선에서 결연함이 엿보였다. 안세영은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일본 군지 리코를 43분 만에 세트스코어 2-0(21-12 21-10)으로 완파하며 일본오픈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이날 1게임 초반 팽팽한 흐름에서 12-9로 앞선 뒤 거침없는 6연속 득점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경기 내내 빠르고 정교한 네트 플레이에 안정적인 수비까지 더해지며 2게임에서는 시종 리드를 이어갔다. 결국 21-10이라는 넉넉한 점수 차로 결승행을 따냈고, 또 한 번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자존심을 드높였다.

“결승 직행 완승”…안세영, 일본오픈 2-0 승리로 6번째 우승 도전 / 연합뉴스
“결승 직행 완승”…안세영, 일본오픈 2-0 승리로 6번째 우승 도전 / 연합뉴스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야마구치 아카네를 꺾은 세계 2위 왕즈이(중국)다. 올해만 벌써 여섯 번째 결승에 오르며 시즌 내내 강력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 결승 진출이라는 진귀한 기록도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일본오픈 우승자였지만, 지난해 올림픽 후유증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아쉬움을 올해 누구보다 매섭게 씻어내고 있다.

 

남자복식에서도 희망의 소식이 이어졌다. 서승재-김원호 조(세계 3위)는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4 21-15)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강력한 공격과 유연한 수비, 결정적 순간마다 빛난 집중력으로 경기장을 압도했다.

 

분주한 일정 속에서도 두 팀 모두 시즌 다관왕을 노리는 당찬 진격을 이어가고 있다. 안세영과 서승재-김원호 조의 결승 경기는 20일 열린다. 일본 도쿄 현장은 선수들의 굳은 의지와 한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으로 휘감길 전망이다.  

 

손끝으로 전해지는 긴장, 굳은 표정마저 단 한 순간 흔들림 없는 집중력. 이들의 결승 도전은 누군가에겐 기록, 또 다른 누군가에겐 위로가 된다. 일본오픈 결승전은 7월 20일 펼쳐질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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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일본오픈#서승재김원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