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제약 3%대 하락세…거래량 급감 속 업종 흐름과 디커플링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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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제약 주가가 12월 15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같은 업종 지수가 소폭 상승하는 가운데 개별 종목만 하락 흐름을 보이면서 수급과 실적 평가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39분 기준 삼성제약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1,852원보다 3.73% 낮은 1,783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전일 종가와 같은 1,852원에서 출발했으나 매도 물량이 우위를 보이며 하락 폭을 키운 모습이다.

출처=삼성제약
출처=삼성제약

이 시각까지 삼성제약의 장중 변동폭은 고가 1,870원, 저가 1,755원 사이에서 형성됐다. 거래량은 89만 4,179주, 거래대금은 16억 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 거래량 630만 4,583주와 비교하면 장 초반 기준으로도 수급 열기가 눈에 띄게 약화된 셈이다.

 

같은 시간 동일업종 지수는 등락률이 플러스 0.09%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 전반이 강보합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삼성제약만 약세를 보이면서 단기 수급 부담과 개별 이슈 가능성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주가수익비율 PER은 3.15배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업종 평균 PER 64.44배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제약·바이오 업종 특유의 실적 변동성과 리스크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동시에 제기된다.

 

시가총액은 1,681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종목 가운데 849위를 기록 중이다. 대형 제약사 대비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수급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구간이라는 시각도 있다.

 

외국인 투자 동향을 보면 전체 상장주식수 9,416만 2,079주 중 외국인이 250만 5,901주를 보유하며 외국인 소진율 2.66%를 나타냈다. 외국인 비중이 높지 않은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개인과 기관 수급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 거래일인 12월 14일 삼성제약은 시가 1,905원에서 출발해 장중 1,974원까지 올랐다가 1,832원까지 밀리는 등 넓은 변동폭을 보였고, 결국 1,852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이 600만 주를 넘어서며 단기 차익 실현과 매수·매도 공방이 동시에 나타난 만큼, 15일에는 이러한 거래가 진정되면서 장 초반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단기 주가 흐름이 방향성을 모색하는 구간에 들어섰다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수급과 시장 심리, 중장기적으로는 실적과 연구개발 성과가 주가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향후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과 규제 환경 변화, 글로벌 경기 흐름이 삼성제약 주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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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제약#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