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MM 2만150원 보합 마감…PER 업종 평균보다 낮아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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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주가가 12월 3일 보합으로 마감했다. 단기 방향성은 제한된 가운데 수익성 지표와 외국인 보유 비중 등이 재조명되며 향후 조정 국면을 가늠하는 재료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해운 업황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망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3일 KRX 마감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HMM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과 같은 2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19조 62억 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37위를 기록했다.

출처=HMM
출처=HMM

장중 흐름을 보면 HMM은 시초가 2만350원으로 출발해 한때 2만400원까지 올라 고가를 형성했다. 이후 1만9,970원까지 저가를 낮췄다가 재차 회복하며 보합권 마감으로 돌아섰다. 하루 동안 오르내림은 있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방향성이 없었던 셈이다.

 

거래 규모는 크지 않았다. 이날 HMM의 총 거래량은 91만4,817주, 거래대금은 183억 7,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규모를 감안하면 거래대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단기 수급 주도 세력 없이 투자자들이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HMM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7.83배로 나타났다. 동일 업종 평균 PER 8.02배와 비교할 때 소폭 낮은 수준이다. 업종 대비 할인 폭이 크지는 않지만, 향후 실적 가시성이 유지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은 다소 덜한 종목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당수익률은 2.98%로, 금리 수준과 비교해 방어력이 어느 정도 확보돼 있다는 점도 중장기 배당 투자자들의 관심 요소로 꼽힌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 동향이 주목된다. HMM의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6,313만613주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외국인소진율은 6.69%에 그쳤다. 대형 해운주임을 감안하면 외국인 지분율이 높지 않은 편에 속해 향후 업황 개선 기대가 살아날 경우 추가 매수 여력이 있는 구간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반면 업종 전반은 약세였다. 동일 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0.13%를 기록하며 소폭 하락했다. 업종 지수가 약보합권을 보였음에도 HMM 개별 주가는 하루 동안 보합으로 버티며 차별화 움직임을 보인 셈이다. 다만 절대 낙폭이 크지 않아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장 초반부터 종가까지 박스권 흐름이 뚜렷했다. 9시에는 2만3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2만50원에서 2만300원 사이를 오갔다. 10시에는 첫 체결가가 2만100원으로 형성됐고, 2만 원에서 2만150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11시에도 변동 폭은 제한적이었다. 2만50원으로 장을 시작해 1만9,980원에서 2만50원 사이에서 주가가 움직였다. 12시에는 첫 거래가 2만 원에 이뤄졌고, 1만9,990원에서 2만50원 구간에서 거래가 반복됐다.

 

오후 들어서도 특별한 방향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13시에는 2만 원에 출발해 2만 원에서 2만50원을 유지했고, 14시에도 2만 원으로 거래가 시작된 뒤 2만 원에서 2만150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장 마감까지 뚜렷한 매수·매도 쏠림 없이 박스권 상단과 하단을 오가는 흐름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해운 운임과 글로벌 교역량 등 업황 지표와 함께 HMM의 실적 및 배당 정책,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향후 투자 전략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 전반의 변동성과 글로벌 물류 수요 지표가 HMM 주가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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