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라클 주가 10.83% 급락…52주 최고가 대비 조정 확대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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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기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오라클 주가가 10% 넘게 급락하며 투자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고평가 논란과 차익 실현 매물 가능성이 겹치면서 조정 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실적 모멘텀과 금리 흐름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2일 기준 오라클은 정규 거래에서 전 거래일 종가 223.01달러보다 24.16달러 내린 198.85달러에 마감했다. 하락률은 10.83%였다. 소프트웨어 업종에 속한 오라클의 이날 시가총액은 5,669억 달러로, 한화 약 834조 7,310억 원 규모다.

출처=오라클
출처=오라클

장중에도 변동성이 컸다. 주가는 190.62달러에 출발해 장중 한때 186.23달러까지 밀렸다가 201.99달러까지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거래량은 99,776,812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94억 달러에 달했다. 매물 부담이 크게 출회된 셈이다.

 

투자 지표를 보면 밸류에이션 부담도 적지 않다. 오라클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44.16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23.39배로 집계됐다. 주당순이익 EPS는 4.50달러, 주당순자산 BPS는 8.50달러다. 주당 배당금은 2.00달러, 배당수익률은 0.90% 수준으로, 성장주 특성이 강한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52주 주가 범위는 118.86달러에서 345.72달러 사이다. 최근까지 이어진 강세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뒤 급락이 나타나며 기술·성장주 전반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조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규장 마감 뒤 시간 외 거래에서도 약세는 계속됐다. 오라클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196.83달러까지 내려가 정규장 종가 대비 2.02달러, 1.02% 추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변동성 확대에 따른 관망세를 유지하며 저가 매수 유입도 제한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오라클의 실적 성장세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흐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 매크로 환경과 금리 수준, 소프트웨어 수요 둔화 여부에 따라 기술주 전반의 재평가가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주요 기술주의 실적 발표와 미국 통화정책 방향에 향후 주가 향배가 좌우될 것으로 주시하고 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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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네이버페이증권#소프트웨어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