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을 잇다, 마음을 나누다”…보훈공단, 세계 인권의 날 맞아 인권주간 운영
인권경영을 둘러싼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공공기관이 인권 의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세계 인권의 날을 계기로 조직문화와 노사관계 전반에 인권 가치를 새롭게 각인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12월 둘째 주를 보훈공단 인권주간으로 정하고, 보훈 가족과 임직원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인권을 잇다, 마음을 나누다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인권주간 동안 보훈병원·요양원 이용 고객 인권 점검, 노사 공동 인권경영 실천 다짐, 국가인권위원회 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 다양한 국민·임직원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객 서비스 과정에서의 인권 침해 요소를 점검하는 한편, 노사 합의를 통한 인권경영 원칙 확립에도 초점을 맞춘 셈이다.
특히 10일 세계 인권의 날 당일에는 보훈공단 본사에서 인권다짐 집중캠페인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본사 임직원뿐 아니라 노동조합 대표와 협력업체 직원들도 함께 참여해 인권 존중 가치를 공유했다.
참여자들은 인권경영 실천 문구를 직접 작성해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공단은 이 과정을 통해 일상 업무와 조직 운영 전반에서 인권 기준을 구체적으로 실천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윤종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은 보훈공단 인권주간의 의미를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보도자료에서 "보훈공단 인권주간을 통해 보훈가족과 임직원들의 인권 감수성이 향상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인권경영 선도기관으로서 인권 친화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의 이번 인권주간 운영은 보훈병원·요양원을 포함한 산하 기관 전반으로 확대되는 만큼, 향후 보훈가족 대상 서비스와 내부 조직문화에 어떤 변화가 뒤따를지 주목된다. 정부는 공공기관 인권경영 지침 이행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있어, 다른 공공기관으로의 확산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