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2027년 2000달러 가능성 제기”…캐나다 핀테크 업계 낙관론, 미 은행 규제 완화가 변수
현지시각 기준 2025년 12월 11일, 캐나다(Canada) 핀테크 업계에서 리플 XRP(XRP)의 활용성과 향후 가격 전망을 둘러싼 논쟁적인 보고가 나왔다. 국경 간 결제 분야에서 XRP를 실질적인 금융 인프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국제 암호화폐 시장과 미국(USA) 규제 환경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암호화폐 시세를 넘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이 어떻게 결합할지에 시선이 쏠린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NEWSBTC)는 이날 ‘XRP Forecast Turns Explosive As Canadian Experts Highlight Massive FinTech Utility’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캐나다 핀테크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XRP가 2027년까지 최대 2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캐나다 금융권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도입이 확산하면서 XRP를 단순 투기 자산이 아니라 핀테크 도구로 바라보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보도는 암호화폐 분석가 스키퍼(Skipper_xrp)가 공유한 캐나다 현지 분석을 토대로, XRP가 암호화폐 부문에서 가장 강력한 핀테크 수단 중 하나로 부상할 잠재력이 있다는 주장을 전했다. 특히 국경 간 결제의 처리 속도와 비용을 크게 줄이는 기술적 장점 덕분에 캐나다 금융 시장 내에서 XRP가 결제 효율성을 높이는 실질적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흐름을 근거로 XRP가 현대 금융 시스템의 ‘초석’이 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했다고 진단했다.
배경에는 캐나다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전략이 깔려 있다. 캐나다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은 국제 송금 비용 절감과 실시간 정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솔루션을 시험 도입해 왔다. XRP를 활용한 결제 네트워크는 기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망보다 빠르고 저렴한 거래를 목표로 하며, 일부 기관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송금 테스트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XRP의 ‘유틸리티’를 강조하는 낙관론은 이런 실증 사례 확대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리플 XRP에 우호적인 환경 조성 요인으로는 미국 규제 당국의 최근 해석 변화도 거론된다. 스키퍼는 미국 통화감독청(OCC)의 법령 해석을 인용해, 미국 국립 은행들이 암호화폐 자산에 대해 ‘무위험 본인 거래(riskless principal transactions)’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무위험 본인 거래는 은행이 고객 주문을 대신 처리하되, 시장 리스크를 최소화한 상태로 중개 역할을 하는 구조를 뜻한다.
이와 관련해 XRP 지지 진영은, OCC의 해석이 미국 은행들에 XRP 거래 중개를 제도권 내에서 실행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고 본다. 은행들이 직접 대규모 암호화폐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고도 고객의 XRP 매매를 연결할 수 있어, 규제 리스크를 비교적 낮춘 채 유동성 공급에 나설 여지가 생겼다는 주장이다. 규제가 보다 명확해질 경우 미국 은행권이 송금·결제 서비스에 XRP를 통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이는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금융 시장 전반의 활용 확대를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다만 논란의 핵심은 ‘2027년 2000달러’라는 초고가 전망의 현실성이다. XRP의 현재와 잠재 유통 물량을 감안할 때, 개당 2000달러에 도달하려면 시가총액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불어나야 하며, 이는 전 세계 주요 주식·채권·통화 시장 규모와 비교해도 비현실적인 수치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격대에 도달하려면 XRP가 사실상 글로벌 기축 통화 역할을 부여받는 수준의 채택이 전제돼야 한다고 평가한다.
또한 OCC의 ‘무위험 본인 거래’ 허용이 곧바로 기관 자금의 대규모 유입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이번 해석은 은행에 중개 행위의 법적 틀을 제공하는 성격에 가깝고, 은행이 자기 자산으로 XRP를 적극 매입하거나 장기 투자에 나서도록 장려한 조치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규제 논쟁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암호화폐 사업을 확대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이 크다는 평가가 많다.
거시경제 환경과 기존 금융 인프라와의 경쟁도 XRP 가격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꼽힌다. 글로벌 금리 수준, 위험 자산 선호도, 가상자산에 대한 각국 규제 정책 변화는 모두 XRP 수요를 좌우하는 요인이다. 특히 오랜 기간 국제 결제 표준으로 자리 잡은 SWIFT망은 유럽(EU)과 미국을 중심으로 개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 은행들이 기존 인프라를 완전히 대체하는 방향으로 XRP를 선택할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 여론과 주요 외신은 XRP를 둘러싼 이런 상반된 시각에 주목해 왔다. 일부 시장 전문 매체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벌어지는 규제와 채택 논의를 디지털 자산이 전통 금융 체계에 편입되는 과정의 시험대로 보고 있다. 규제 명확성이 높아질수록 기관 참여가 늘고 변동성이 줄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반면, 과도한 가격 전망이 투자자들의 오판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캐나다 핀테크 업계 내 낙관론과는 달리, 보수적인 시각은 여전히 규제 환경의 안착과 실제 채택 속도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XRP의 향후 가치는 미국 은행권이 송금 및 결제망에 XRP를 어느 정도 규모로 통합하는지, 캐나다를 포함한 각국 금융 규제 당국이 어떤 세부 지침을 마련하는지, 그리고 글로벌 유동성이 가상자산 시장에 얼마나 우호적으로 작용하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는 XRP를 둘러싼 이번 낙관적 전망이 실질적인 금융 인프라 변화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