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 해역서 규모 7.4 강진”…기상청, 국내 영향 없어 판단
지난 20일 오후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역에서 규모 7.4의 강한 지진이 발생하며 지진 피해와 국내 영향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국내에 어떠한 직접적 영향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5년 7월 20일 오후 3시 49분 2초에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동쪽 약 142km 해역(위도 52.90 N, 경도 160.76 E, 깊이 20km)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확인됐다. 해당 자료는 미국지질조사소(USGS)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지진 규모와 발생 위치상 국내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기상청은 “국내에 어떠한 규모의 해일이나 여진, 추가적 지질 재난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진 직후 러시아 인근에서는 일부 진동과 피해 사례가 보고됐으나, 한반도에는 진동 감지나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외국 해역에서 발생한 큰 규모의 지진이라 하더라도 국내로 직접 전달되는 에너지가 제한적이었다”며 “즉각 분석 후 국내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캄차카반도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하며, 지각판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이번 지진 역시 해당 지진대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동아시아 인근 해역의 지진은 비교적 빈번하게 관측되고 있으나,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례는 드물다.
기상청은 “해외에서 관측된 대형 지진에 대해 신속히 분석, 국내 영향 여부를 판단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상황 공유도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시민 안전에는 직접적 위협이 없지만, 관계 당국은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캄차카 해역 지진 사례는 우리나라의 재난 감시 체계와 대응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향후에도 유사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과 정보 제공 절차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