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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 공감대 넓힌다”…민주평통, 배우 최수종·하희라·이원종 홍보대사 위촉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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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 메시지를 둘러싼 외교 안보 화두 속에서 대통령 자문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문화예술계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을 전면에 세워 국민 공감대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17일 오후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배우 최수종, 하희라, 이원종 씨를 평화통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으로,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에 대한 자문과 국민 여론 수렴을 맡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 따르면 세 배우는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활동 기간에 맞춰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인식 확산 캠페인에 참여한다. 인터뷰와 영상 콘텐츠 제작, 온·오프라인 홍보물 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홍보대사 활동 기간은 2027년 10월 31일까지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대중문화 영역에서 신뢰와 호감도가 높은 인물을 통해 통일 담론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정치 현안 중심으로 흐르기 쉬운 통일 논의를 생활 밀착형 메시지와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겠다는 취지라는 해석도 뒤따랐다.  

 

정치권에선 대체로 무난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남북관계 교착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홍보대사 위촉만으로 통일 정책에 대한 실질적 공감대가 얼마나 넓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공존한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청년층이 선호하는 플랫폼과 형식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향후 제22기 자문위원 활동과 연계해 지역별 토론회, 대국민 캠페인, 온라인 콘텐츠 시리즈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은 향후 남북관계 진전 여부와 맞물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홍보대사 활동이 국민 여론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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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최수종#하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