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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취약계층 지킨다…오스템임플란트, 지역 안전망 강화로 ESG 실천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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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용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화재 예방을 앞세운 사회공헌으로 지역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첨단 치과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성장한 뒤, 연구개발 거점이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재난 취약계층 보호와 생활 안전 인프라 확충에 나서며 ESG 경영을 구체적인 현장 활동으로 옮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의 지역 기반 사회공헌이 브랜드 신뢰도와 산업 생태계 전반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인천 송도소방서와 화재로부터 재난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시민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 측은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내 안전한 소방환경 조성, 안전 사각지대 해소 대책 추진, 시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공익 캠페인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인천 송도에 건립 중인 오스템임플란트 트리플타워와도 맞물린다. 트리플타워는 향후 치과산업 연구개발 중심 복합단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인 핵심 거점으로, 회사는 R&D 클러스터가 위치한 지역을 단순한 생산·연구 기반이 아닌 공동체로 인식하고 현안을 함께 해결하겠다는 취지에서 소방당국과의 협력을 추진했다.

 

업무협약과 함께 오스템임플란트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인천시 관내 단독주택과 노유자시설을 대상으로 콘센트형 자동소화패치를 기증했다. 전기 화재 위험이 높은 취약 주거 환경에 설치해 초기 화재를 자동 진압하는 장치로,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 보호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앞으로도 화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안전용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사회공헌 활동은 송도를 비롯한 전국 사업장과 해외법인으로까지 넓혀져 있다. 서울 강서구 상사마을 경로당 벽화 그리기 봉사, 부산 해운대구 취약계층 임플란트 수술비 지원, 카자흐스탄 법인의 현지 항일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사업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치과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계층을 대상으로 의료비를 지원하고, 역사·인권 관련 사업에도 참여해 활동 범위를 다각화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부산 생산총괄본부에서는 임직원 자발 참여로 구성된 오스템 온기나눔 봉사 동호회가 지역 밀착형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동호회는 취약계층에 대한 연탄 지원 및 배달, 인근 하천과 산책로를 대상으로 한 플로깅 환경 정화, 홀몸 어르신과 노숙인을 위한 무료 급식 후원 등 생활 밀착형 봉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사업장 인근 사회복지 시설인 희망스쿨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아동을 초청한 견학 및 진로 상담, 도서 기부, 교육용 책걸상 후원, 김장김치 봉사 활동에 집중했다. 의료기기 생산기지 인근의 교육·복지 인프라를 지원해 미래 인재 육성과 지역 정주 여건 개선에 동시 기여하는 구조를 마련한 셈이다.

 

회사 차원의 예산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더해지면서 부산 생산총괄본부는 지역 공동체에 헌신하고 소외계층과 공생하는 사회공헌 모범 사업장으로 자리 잡았다. 장애인 고용 확대와 근무 환경 개선 성과도 인정받아 최근 부산광역시장 표창을 수상하며 고용 포용성 측면의 ESG 성과도 확보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출발한 만큼 사회공헌 전략에서도 본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다. 치의학 발전과 치과계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 연구 지원, 교육 인프라 후원 등을 병행하면서, 각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사회와는 재난 안전, 복지, 환경 등 현지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원 전략을 취하는 구조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성원에 보답하는 동시에 사업 영역과 연관성을 고려한 치의학 발전 및 치과계 인재 양성 중심 사회공헌을 지속 전개하고, 전국 사업장마다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에도 힘을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ESG 경영 기조에 맞춰 치과계 상생과 지역사회 동반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의료기기 업계에서는 첨단 기술 개발과 더불어 지역 기반 안전망 구축, 인력 양성, 환경 보호를 통합한 ESG 전략이 기업 경쟁력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계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화재 예방 협약과 같은 현장형 사회공헌이 실제 지역사회에 안착해 지속 가능한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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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송도소방서#esg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