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거래 하루 더 막힌다…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과열종목 지정 연장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우선주가 공매도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거래 금지 조치가 하루 더 이어진다. 단기 급락과 수급 왜곡을 막기 위한 조치로, 투자자들의 매매 전략과 단기 변동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거래소는 2025년 12월 13일 공시를 통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를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제17조와 같은 규정 시행세칙 제24조의3에 따른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재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정일인 12월 15일 하루 동안 정규시장과 시간외시장에서 해당 종목의 공매도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공시속보]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공매도 과열종목 연장→투자자 유의 당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3/1765585731722_165379840.jpg)
회사 측은 공매도 금지일 다음 거래일인 12월 16일부터는 별도 연장 조치가 없을 경우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다고 안내했다. 다만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금지일 당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주가가 마이너스 5% 이상 추가 하락할 경우 공매도 금지 기간이 다시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공매도 집중으로 인한 가격 왜곡과 투자자 과열 심리를 제어하기 위한 시장 안정 장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매도 거래가 차단되면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주가 하방 경직성 확대와 함께 프로그램·차익거래 전략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모든 공매도가 일괄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거래소는 유동성공급을 위한 호가와 ELW·ETF·ETN 상품의 유동성공급을 위한 헤지 거래 목적 호가, 파생상품시장의 시장조성을 위한 헤지 거래 목적 호가는 예외적으로 공매도가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시장 기능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헤지와 시장조성 활동은 계속 허용하겠다는 취지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이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공매도 거래가 제한되면 단기 수급 구조가 왜곡될 수 있어 주가 변동성이 평소보다 커질 여지도 있다며 공매도 제한 일정과 추가 연장 가능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금지일 주가가 마이너스 5% 이상 떨어질 경우 규정에 따라 공매도 금지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며 예상치 못한 기간 동안 공매도가 막힐 수 있는 만큼 단기 매매와 레버리지 전략을 쓰는 투자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과열종목 제도가 시장 안정과 공정한 가격 형성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판이라고 강조하며 투자자들에게 공매도 거래 제한과 관련 일정을 반드시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 흐름과 수급 상황에 따라 공매도 규제 강도가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