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항공 1%대 약세…동일업종 평균보다 낮은 PER에 저평가 시각도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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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가가 12월 5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동종 업종이 전반적으로 약보합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대한항공의 하락 폭이 더 커지면서 밸류에이션과 수급을 둘러싼 시장 해석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11분 기준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종가 22,300원 대비 250원 내린 22,050원에 거래 중이다. 하락률은 약 1.12퍼센트다. 시가는 22,2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고가는 22,250원, 저가는 22,050원으로, 현재가는 장중 저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날까지의 변동폭은 200원이다.

출처-대한항공
출처-대한항공

거래량은 같은 시각 기준 7만 4,328주, 거래대금은 16억 4,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 거래가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매도 우위가 가격을 소폭 끌어내리는 구도다. 업계에서는 코스피 항공운송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 대한항공이 업종 평균보다 큰 낙폭을 기록하며 차익 매물이 선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대한항공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8.59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76.56배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일부에서는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다며 저평가 가능성을 제기하는 반면, 항공 수요 회복 속도와 유가 변수 등이 여전히 불확실해 단기간 리레이팅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공존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8조 1,193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74위를 기록 중이다. 전체 상장주식수 3억 6,822만 661주 가운데 외국인 소진율은 30.52퍼센트로 집계돼,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는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배당수익률은 3.40퍼센트로, 배당 선호 투자자에게는 일정 부분 매력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일업종 등락률이 마이너스 0.26퍼센트를 기록하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이보다 두드러진 약세다. 시장에서는 단기 수급에 따른 등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는 국제 여객 수요, 운임 수준, 환율과 유가 흐름 등이 주가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거래일인 4일 대한항공은 시가 22,450원에서 출발해 장중 22,500원까지 올랐으나 22,150원까지 밀리는 등 혼조를 거친 뒤 22,300원으로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97만 475주였다. 최근 며칠 사이 뚜렷한 추세보다는 박스권 내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글로벌 항공수요 지표와 유가 흐름에 따라 투자 심리가 민감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항공 운송업 특성상 대외 변수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한항공 주가 역시 단기 뉴스와 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투자 방향은 국제선 여객 회복 수준, 화물 운임 사이클, 원·달러 환율 등 핵심 지표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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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코스피#항공운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