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24K 3.75g 896,000원…한국금거래소, 안전자산 선호에 귀금속 일제 강세
12월 17일 국내 귀금속 시세가 일제히 오르며 연말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투자 수요와 더불어 선물용 수요까지 겹치면서 금과 백금, 순은 가격이 동반 상승해 소비자와 투자자의 부담과 관심이 동시에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불확실성과 연말 특수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며, 단기적으로 귀금속 강세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12월 17일 기준 24K 금시세는 내가 살 때 기준 3.75g당 896,000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5,000원, 상승률로는 0.56퍼센트 오른 수준이다. 판매 가격은 758,000원으로 전일보다 3,000원, 0.4퍼센트 상승해 24K 기준 매수와 매도 모두에서 가격 상향 흐름이 유지됐다.

18K와 14K 금시세는 제품 시세가 적용돼 별도 공시되지 않았지만, 14K 금의 경우 내가 팔 때 기준 가격이 432,100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1,700원, 0.39퍼센트 오른 수치다. 실수요가 많은 14K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귀금속 소비·투자 수요 전반에 가격 부담이 조금씩 확대되는 양상이다.
백금 역시 같은 날 상승 흐름을 보였다. 내가 살 때 기준 가격은 376,000원으로 전일보다 7,000원, 1.86퍼센트 상승했다. 판매 가격은 309,000원으로 5,000원, 상승률 1.62퍼센트를 기록했다. 금뿐 아니라 백금까지 1퍼센트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내며 귀금속 전반에 매수 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용·투자용 수요가 동시에 존재하는 순은 가격도 함께 올랐다. 내가 살 때 기준 순은 가격은 14,210원으로 전일보다 190원, 1.34퍼센트 상승했고 판매 가격은 10,610원으로 140원, 1.32퍼센트 올랐다. 소액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은 가격이 동반 상승한 점도 귀금속 시장 전반의 강세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금시세 상승 배경으로 안전 자산 선호 심리 확대와 연말 선물 수요 증가를 꼽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물 자산에 대한 선호가 다시 높아지는 흐름이 귀금속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연말·연초를 앞두고 예물과 선물용 수요가 늘면서 소매 시장에서도 금과 백금, 순은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귀금속 업계 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관망세와 매수세가 혼재하겠지만,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기조가 쉽게 꺾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향후 국제 금값과 환율,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국내 금시세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국과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 흐름에 따라 귀금속 가격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