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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게임 시장 공략”…티쓰리, 누적 영업이익 124억 돌파 산업 지형 재편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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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쓰리의 해외 사업 확장 전략이 게임 산업 내 새로운 성과 창출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 티쓰리는 올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 124억원, 매출 5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15%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실적 역시 전년보다 개선됐으며, 기업의 핵심 성장축이 해외 시장 중심으로 옮겨가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업계는 티쓰리의 이번 실적 개선을 ‘국내 중견 게임사의 글로벌 전환 경쟁’이 본격화된 신호탄으로 분석한다.

 

티쓰리는 14일 3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매출 167억원, 영업이익 30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을 공개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수치로는 매출 524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에 달한다.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적극적인 해외 사업 확대와 게임 서비스 운영 효율화가 작용했다. 특히 2022년 2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 곡선을 유지 중이다.

회사의 대표 게임 IP ‘오디션’은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티쓰리는 동남아 시장 내 유저 기반 확대에 힘입어 지역별 매출 비중이 점차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디션’은 현지화 전략과 장기 라이브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존보다 유저 재방문율과 결제율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업체 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 구조의 개선은 국내 게임사들이 대만, 베트남, 태국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에서 IP 경쟁력을 입증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기존 국내 위주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해외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실적(매출 198억원, 영업이익 112억원)도 전년 대비 상승해, 전사적 수익 구조 전환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최근 몇 년 새 글로벌(특히 동남아) 게임시장의 성장 속도가 두드러지며, 넥슨, 넷마블 등 대형사는 물론 중견 게임 기업들도 신작·기존 IP 해외 확장 전략에 힘을 싣는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국내 모바일·온라인 게임 시장이 정체돼 있는 만큼, IP 현지화·운영력 강화로 신흥시장 주도권을 잡는 기업이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해외 시장 전문가의 분석도 나온다.

 

법적·제도적 환경과 관련해서는 일부 동남아 국가별 게임 규제, 결제 환경 차이가 진출 장벽이 될 수 있지만, 티쓰리는 현지 파트너십, 핀테크 채널 확보 등을 통해 서비스 연속성을 구축해온 점이 주목된다. 이 회사는 매출 이익의 상당수를 신흥 시장에서 거두면서 글로벌 매출 다각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산업계는 티쓰리의 해외 매출 구조 개선 시도가 중견 게임사의 수익성 방어 및 주력 IP의 장수화 모델로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도 게임 산업의 경쟁력은 IP 강화와 현지 시장 맞춤형 운영, 규제 변화 대응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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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쓰리#오디션#동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