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신 XRP였다면 두 배 수익”…미국 MicroStrategy 투자 전략 논쟁 촉발
현지시각 20일, 미국(MicroStrategy)의 대규모 비트코인 투자 전략이 재조명되며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가 매트 해밀턴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대신 XRP(엑스알피)에 자금을 투입했다면 수익률이 두 배에 달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고, 이 분석은 기업의 투자 기준 재검토 필요성에 불을 지폈다.
해밀턴은 과거 리플(Ripple) 개발자로 활동한 인물이다. 최근 코인터크(coin-turk) 등 매체에서 그는 비트코인과 XRP의 수익률을 직접 비교 분석했고, “XRP는 최근 규제 이슈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과 별도의 흐름을 보이며 강하게 반등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난 수년간 대규모로 비트코인을 축적한 선택에 대해, 해밀턴은 “동일 자금을 XRP에 투자했다면 훨씬 더 높은 수익을 누릴 수 있었다”며 해당 전략에 대한 ‘기회비용’ 측면을 짚었다.

이 분석은 빠른 속도로 가상자산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각에서는 “과거 데이터에 기반한 사후 비교에 불과하다”며 신중론을 제기했지만, 업계 대다수는 단일 코인 집중 투자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사례라는 평가에 무게를 뒀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은 과거부터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왔으며, 최근 XRP, 솔라나(Solana), 카르다노 에이다(Cardano) 등 대체 코인들이 급등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대량 매입 전략으로 월가와 암호화폐 시장 양측에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리스크 관리가 점차 중시되는 분위기 속에서, 해밀턴의 분석은 “과거 수익률로 미래를 예단할 수는 없으나 투자 편향성에 경종을 울린다”고 평가받는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 역시 “단일 코인 중심 투자에 대한 우려는 시장 구조의 유연성을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투자 결정은 시장 흐름과 규제 변화, 투자자 심리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부 시장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직접적인 투자 매뉴얼이 되긴 어렵지만, 위험 분산 측면에서 큰 교육적 의미를 갖는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 그리고 기업이 어떠한 분산 전략을 채택할지가 투자 생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례는 한 기업의 디지털 자산 투자 전략이 단일 코인 집중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재편돼야 함을 상기시키며, 가상자산 시장 참가자 모두에게 위험관리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자산 다각화와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