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분 40.61% 확보…포커스에이아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인수로 최대주주 등극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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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포커스에이아이가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지분을 40% 넘게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오른다. 영상보안장비를 주력으로 해온 회사가 디지털자산 인프라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향후 암호화폐 거래 및 관련 서비스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펼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포커스에이아이는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수결정을 통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지분 40.61%를 취득하기로 했다. 양수 대상은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보통주 850만주이며, 총 양수 금액은 121억8천만원으로 책정됐다.

‘포커스에이아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지분 40.61% 취득…최대주주 올라
‘포커스에이아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지분 40.61% 취득…최대주주 올라

포커스에이아이는 이번 지분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병행한다. 회사 측 공시에 따르면 유상증자 규모는 총 90억원 수준으로, 넥스플랜이 약 20억원, 압타머사이언스와 개인투자자 양재석이 합산해 약 60억원, 또 다른 개인투자자 정영남이 약 10억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영상보안장비 기업이 디지털자산거래소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제도권 편입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안 기술을 보유한 상장사가 거래소 지분을 직접 확보한 사례여서 보안 솔루션과 디지털자산 인프라 간 융합 가능성도 거론된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거래소 운영 환경에서 보안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포커스에이아이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장기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조직 개편 방향이 제시돼야 실질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신중한 평가도 나온다.

 

포커스에이아이는 기존 영상보안장비 사업에 더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최대주주 지위를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관련 신규 사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서비스 로드맵이 공개되면, 디지털자산 거래 인프라 시장 내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전망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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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에이아이#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넥스플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