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젠셀 16.43% 급락…코스닥 상승장 속 개인 매물 부담 확대
12일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젠셀 주가가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부각됐다. 같은 날 업종 전반이 오름세를 보였음에도 바이젠셀이 크게 밀리면서 개별 종목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실적과 수급 흐름에 따라 추가 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2일 한국거래소 KRX 마감 기준 바이젠셀은 전 거래일 종가 15,340원에서 2,520원 떨어진 12,820원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16.43%로,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 1.05% 상승과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시가는 15,30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15,330원까지 올랐지만, 저가는 11,750원까지 밀리며 하루 변동폭이 3,580원에 달했다.

가격 급락에도 거래는 크게 늘었다. 이날 바이젠셀의 거래량은 7,478,502주, 거래대금은 981억 3,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물량이 하락 구간에서 소화되면서 단기 차익실현 매물과 손절 매도가 겹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된 구간에서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매매가 쏠리며 체감 위험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바이젠셀의 시가총액은 2,622억 원으로 코스닥 363위 수준이다. 코스닥 내에서 중소형 바이오 종목에 속하는 만큼, 개별 호재나 악재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코스닥 내 일부 바이오 종목에서 단기적인 수급 쏠림과 되돌림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매우 낮다. 전체 상장주식수 20,449,100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주식수는 171,573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0.84%에 그쳤다. 외국인 수급의 영향력이 제한적인 만큼, 국내 개인과 일부 기관 거래가 주가 방향을 좌우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기관의 안정적인 수급 기반이 약한 종목일수록 장중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동일 업종 평균 주가수준을 보여주는 PER은 68.87 수준으로 형성됐다. 고평가 논란과 성장 기대가 공존하는 바이오 섹터 특성상, 단기 실적 모멘텀과 임상·인허가 이슈에 따라 투자심리가 빠르게 바뀔 수 있다는 평가다. 시장 일각에서는 업종 전반이 상승하는 가운데 개별 종목만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특정 이벤트에 대한 선반영이거나 차익실현 심리의 집중 결과일 수 있다고 본다.
향후 바이젠셀 주가 흐름은 실적과 연구개발 진척, 시장 수급 여건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변동성이 확대된 구간인 만큼, 투자자들은 기업의 펀더멘털과 공시 등 객관적 정보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증시 전반에서는 향후 글로벌 금리 기조와 바이오 섹터 투자 선호도 변화가 중소형주의 주가 향방을 가를 변수로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