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잘하고 있다 62%”…이재명 대통령, 진보·중도 지지 속 보수와 온도차
국정운영 평가를 둘러싼 여론이 다시 정국의 바로미터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하는 비율이 60%를 넘어선 가운데, 이념 성향과 세대별로 뚜렷한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는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2%로 집계됐다고 11일 전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0%, 모름·무응답은 7%였다.
![[국정 지지율] 이재명 대통령 국정 긍정 평가 62%…신뢰도 62% (NBS 전국지표조사)](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1/1765419556192_511459845.jpg)
조사기관들은 직전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상승하고 부정 평가는 하락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직전 수치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긍정 평가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 성향층의 88%가 잘하고 있다고 답해 강한 지지 기반을 보여줬다. 중도 성향층에서도 긍정 평가가 65%로 우세했다. 그러나 보수 성향층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7%로 나타나, 국정운영에 대한 인식이 진영별로 뚜렷하게 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국정운영 신뢰도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대통령 국정운영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62%,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3%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와 신뢰도가 같은 수준을 기록한 셈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8∼29세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신뢰한다는 응답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보다 높았다. 다만 18∼29세에서는 신뢰한다와 신뢰하지 않는다가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한 비율을 보여, 이 연령층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념 성향에 따라서는 신뢰도의 양극화가 더 두드러졌다. 진보 성향층의 88%, 중도 성향층의 65%가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보수 성향층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에 달했다. 긍정 평가와 신뢰도 모두에서 진보·중도 대 보수의 대립 구도가 재확인된 셈이다.
이번 전국지표조사는 2025년 12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8.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 포인트다.
정치권에선 향후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권은 진보와 중도층에서 확인된 높은 지지와 신뢰를 근거로 국정 동력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고, 야권은 보수층과 청년층의 비판 여론을 토대로 견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기관 측은 자세한 조사 결과와 수치는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은 향후 추가 여론조사 추이를 주시하며 내년도 국정 과제와 선거 전략을 조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