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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의장, 내란특검 참고인 출석”…국회 계엄 해제 방해 의혹 수사 본격화
사회

“우원식 의장, 내란특검 참고인 출석”…국회 계엄 해제 방해 의혹 수사 본격화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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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 관련해 7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서울고등검찰청에 도착한 우 의장은, “비상계엄과 관련된 법적·정치적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우 의장은 지난해 12월 불법 비상계엄 사태 당시 비상계엄 해제를 이끈 국회의 대표자로 이번 특검 조사를 받게 됐다. 특검팀은 우 의장을 상대로 비상계엄 해제 과정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조직적으로 국회 표결을 방해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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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 총회 장소를 국회와 여의도 당사로 이례적으로 여러 차례 바꾸었다. 특검팀은 이 과정이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어렵게 하기 위한 것인지에 주목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실제로 계엄 선포 약 1시간 후, 윤 전 대통령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과 통화한 기록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이 불참한 가운데, 재석 190명·찬성 190명으로 의안이 가결됐다. 박지영 특검보는 앞선 브리핑에서 “정당과 관계 없이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의원들이 왜 빠지게 됐는지, 조사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특검 조사는 계엄 해제 표결을 둘러싼 조직적 방해, 그리고 법적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앞으로 특검팀이 국민의힘, 윤석열 전 대통령 등 관련 인사들을 추가로 조사할지 주목된다. 경찰과 특검은 표결 방해 의혹의 실체를 놓고 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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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내란특검#국회계엄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