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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청력검사 키오스크 도입”…KT, 고령층 진단 접근성 넓힌다
IT/바이오

“AI 청력검사 키오스크 도입”…KT, 고령층 진단 접근성 넓힌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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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청력검사 기술이 오프라인 통신 점포에 본격 확산된다. KT가 전국 20개 주요 KT플라자에 인공지능(AI) 기반 청력검사 키오스크를 시범적으로 설치하며, 고령층 등 청력 건강 취약계층의 조기 진단 환경을 개선하려는 것이다. 이번 키오스크 도입은 대국민 청력 건강 캠페인 ‘소리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병원 중심 검사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도란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를 ‘디지털 헬스케어 대중화’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KT는 7월 7일, 수도권과 강원권 10곳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이후 6주 단위로 전국 비수도권 10곳까지 범위를 넓힌다고 밝혔다. 해당 키오스크는 청력계 국제공인 교정기관 인증을 받은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교원 창업기업 ‘오디에스오’가 제작했다. 사용자는 별도 예약 없이 KT플라자에서 헤드폰을 착용, 키오스크 화면 안내에 따라 간단히 청력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검사 결과는 AI 분석으로 실시간 제공된다.

AI 청력검사 키오스크의 가장 큰 특징은 의료진 개입 없이 자동화된 청력 스크리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병원 방문, 고비용 청력검사 대비,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특히 KT플라자 방문 고객 외에도, KT 가입자가 아닌 일반인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건강증진 기반 인프라로 기능할 여지가 크다. 기존 청력 검사 방식은 진료 예약, 병원 방문 등 접근 장벽이 높았지만, 이번 모델은 혈압계 자동측정기 사용처럼 일상 편의성을 높였다.

 

국내에서는 KT와 오디에스오가 최초 사례를 만들었으나, 글로벌 차원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키오스크 서비스가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도 AI 기반 건강 스크리닝 장비가 공공시설, 약국 등에서 보급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는 고령화 사회에서 만성질환 관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 확장 과정에서 데이터 활용, 개인정보 보호 등 기술 윤리와 규제 환경도 논의되고 있다. 현재 AI 검사 결과는 즉시 제공되지만 진단 목적 의료기기로 본격 등재되기 위해서는 식약처 인허가 등 절차가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의료정보 취급에 관한 표준화와 보안 강화 과제도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범사업이 디지털 헬스케어의 실제 현장 적용 가능성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서영준 오디에스오 대표는 “혈압계처럼 자연스러운 청력검사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계는 이번 AI 청력검사 키오스크가 보건·통신 융합서비스의 대표 사례로 자리잡으며 고령화 시대 지역사회 건강검진 인프라에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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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i청력검사#오디에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