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자유의지 묻는 MMORPG 이클립스…스마일게이트, 시네마틱 공개로 세계관 공략
대형 MMORPG 시장에 내년 출격을 예고한 신작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이 시네마틱 티저 영상을 통해 처음으로 세계관을 드러냈다. 스토리 기반 대형 온라인 게임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스마일게이트가 인간의 자유 의지를 전면에 내세운 서사형 IP를 꺼내 들면서, 크로스 플랫폼 MMORPG 경쟁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를 예고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스마일게이트는 11일 자사 신작 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의 핵심 스토리를 담은 시네마틱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길이 2분 30초의 이번 영상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공개됐으며, 정식 출시 전까지 순차적으로 추가 콘텐츠를 소개하는 첫 관문 역할을 하게 된다. 개발은 엔픽셀이 맡았고, 내년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티저 영상은 이클립스 세계관 속에서 인간의 자유 의지를 주요 테마로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영상 속 주인공인 고대 사제 세라하는 붕괴한 낙원 에데리온을 떠나 성역 성소에 도달하는 여정을 거치며, 운명의 매개로 설정된 누미믹스 파편의 힘이 각성되는 순간을 맞는다. 개발사는 이 장면을 통해 플레이어가 마주할 거대한 갈등 구조와 선택의 서막을 함축적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한다.
특히 이번 시네마틱은 단순 캐릭터 소개를 넘어 서사의 기점과 세계의 규칙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둔 연출이 돋보인다. 에데리온 붕괴와 같은 대규모 환경 변화, 성소라는 제한된 성역 공간, 그리고 누미믹스 파편의 각성 장면이 맞물리며, 게임 내에서 선택과 결과를 강조하는 서사 설계 방향을 예고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클립스는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는 크로스 플랫폼 MMORPG로 기획됐다. 동일 계정 기반으로 기기 제약 없이 동일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이용자는 PC 환경에서의 고해상도 그래픽과 긴 세션 플레이, 모바일 환경에서의 단시간 접속과 편의 기능을 오가며 하나의 통합된 진행 상황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될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티저 공개를 시작으로 게임의 세계관과 주요 콘텐츠를 티저 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등 소셜 채널 전반에 걸쳐 순차적으로 풀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식 출시 전 팬덤을 선점하고, 스토리 기반 IP로서 인지도를 쌓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글로벌 MMORPG 시장에서 성공한 기존 자사 IP와의 연계 가능성은 아직 언급되지 않았지만, IP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의 활용 여지도 남겨둔 상황이다.
신재익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부문 이사는 시네마틱 티저 영상은 이클립스의 세계관과 서사를 처음 소개하는 영상이라며 게임의 분위기와 방향성을 전달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개를 계기로 내년 크로스 플랫폼 MMORPG 경쟁 라인업이 더욱 촘촘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산업계는 이클립스가 실제 서비스 단계에서 얼마나 완성된 서사 경험과 기기 간 일관된 플레이를 구현할지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