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중부 영하권·강풍에 빙판길…낮 최고 5도~12도
북쪽에서 강하게 내려온 찬 공기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11월 30일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어제보다 5도에서 7도가량 낮아진 곳이 많고, 일부 수도권은 7도 이상 떨어져 체감온도가 더 낮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강원 내륙과 산지는 영하 5도 안팎으로 내려가면서 내륙 곳곳에 영하권 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오늘과 내일 아침까지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고 얼음이 어는 곳이 많겠다”며 “특히 출근 시간대 도로에 살얼음과 빙판이 생길 수 있어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전까지 구름이 많이 끼는 양상이다. 내일 오후부터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하늘이 다시 흐려질 전망이다.

강수는 오늘 대부분 지역에서 새로 내리는 비나 눈이 거의 없겠지만, 경상권 울릉도와 독도에는 5mm 미만의 약한 비가 예상된다. 내일 밤 18시부터 자정 사이에는 경기북부 내륙과 강원 영서 중·북부에 1mm 안팎의 약한 비가 지나고, 모레 새벽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모레 밤에도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1mm 안팎의 비가 스칠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 자체는 매우 적지만, 이미 내려 젖은 도로나 남은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을 만드는 데는 충분한 양으로 분석된다.
30일 오전 8시 기준 중부 지역 주요 도시의 기온은 서울 9.9도, 인천 9.9도, 수원 8.9도, 파주 5.6도, 이천 5.8도, 춘천 3.1도, 강릉 13.2도, 원주 7.5도, 청주 7도, 대전 10.3도, 천안 4.7도, 세종 9.8도, 충주 5.8도로 나타났다. 남부 지역은 전주 7.5도, 광주 7.5도, 목포 10.3도, 여수 11.1도, 군산 9.1도, 순천 4도, 대구 2.8도, 부산 14.2도, 울산 9.2도, 창원 9.2도, 양산시 5.9도, 진주 1.7도, 경주시 1.4도, 구미 영하 0.8도, 김해시 9.4도, 포항 6.2도, 거제 14.6도, 제주는 12.5도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5도에서 12도 사이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에 머물겠다. 내일 아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4도, 낮 기온은 9도에서 17도로 오늘보다 오르며 평년보다 조금 높은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모레는 낮 최고 13도에서 1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오늘과 내일 낮과 밤의 기온 차는 10도 이상, 경기 남부·충청권·남부지방은 내일 15도 이상 벌어지는 지역도 있어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복장과 생활 요령도 지역별로 차이가 필요하다. 수도권과 충청권은 체감 추위가 심해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이 권장된다. 영남권과 호남권은 낮 동안 비교적 활동하기 좋지만, 해가 지면 기온이 빠르게 떨어져 겉옷을 반드시 챙기는 편이 안전하다. 제주도는 아침 시간대 바람이 강하게 불어 바람막이 외투가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상에서는 대부분 해역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서해상과 남해 먼바다, 제주도 해상은 오늘 오전까지, 동해 먼바다는 오늘 밤까지 시속 35km에서 65km에 이르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도 2.0m에서 4.0m, 일부 먼바다는 5.0m 이상으로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조업과 항해를 하는 선박은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무리한 출항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해안은 오늘 오후부터 내일 오후 사이 너울성 파도가 해안으로 강하게 밀려들 가능성이 있어 방파제나 해변 가장자리 접근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생활·안전 측면에서는 빙판길이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지목된다. 운전자는 차량 간격을 평소보다 충분히 확보하고, 급출발·급제동을 피하는 저속 운행을 유지해야 한다. 보행자는 굽이 낮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으며, 그늘진 도로나 교량, 골목길·지하차도 주변 등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건조한 공기와 큰 일교차로 감기 등 호흡기 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어, 실내에서는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수분 섭취와 보온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오늘은 대체로 맑은 하늘 아래 낮에 가벼운 야외 활동이 가능하지만, 강풍이 부는 지역에서는 외부 활동 시간을 줄이고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늘 지역별 예상 날씨를 보면, 수도권과 강원권·충청권 등 중부지역은 서울이 오전 구름 많고 오후 흐리며 낮 최고 15도, 인천은 구름 많음(낮 최고 14도), 수원과 이천은 오전 구름 많고 오후 흐리며 15도에서 16도 수준이다. 춘천과 원주, 청주, 대전, 천안, 세종, 충주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낮 기온이 13도에서 17도 사이에 머물겠다.
전라권과 경상권·제주도 등 남부지역은 비교적 맑은 하늘이 예상된다. 전주와 군산은 구름 많음에 낮 최고 18도, 광주·목포·여수·순천은 맑은 가운데 17도에서 19도까지 오르겠다. 대구·포항은 맑고 16도에서 18도, 부산·울산·창원·진주는 맑은 날씨에 18도에서 20도까지 예상된다. 구미는 구름 많음에 16도, 제주는 오전 맑다가 오후에 흐려지며 낮 최고 21도로 비교적 포근하겠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큰 비는 없겠으나 중부지방과 일부 영서 지역에는 약한 비가 스치는 곳이 있어, 외출 시 작은 우산을 챙기면 도움이 되겠다”며 “기온이 빠르게 오르고 내리는 시기인 만큼 교통안전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