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 주가 5.19% 급락 마감…코스닥 조정 속 업종 평균보다 하락폭 커져
12월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고영 주가가 5%대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단기 급등 부담과 코스닥 전체 조정 흐름이 겹치며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업종 내 차익 실현 움직임이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6일 KRX 마감 기준 고영은 전 거래일 종가 26,000원보다 1,350원 내린 24,650원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5.19%다. 장 초반 25,95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장중 한때 26,2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매물이 출회되며 24,550원까지 밀렸다. 하루 동안 고가와 저가 차이는 1,650원으로 장 내내 넓은 가격 변동을 보였다.

거래도 활발했다. 이날 고영의 거래량은 3,665,405주, 거래대금은 915억 9,000만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조 6,923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43위에 해당한다.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 내에서도 대형 성장주로 분류되는 만큼, 지수와 업종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은 편이다.
수익성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 PER은 95.17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67.71배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성장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변동성 국면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업종 전체가 약세였다는 점도 하락폭을 키운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동일 업종 등락률이 3.38% 하락하는 동안 고영은 5.19% 떨어지며 업종 평균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지수와 업종 동반 약세 구간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대형 성장주에 집중되는 흐름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외국인 투자 비중은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됐다. 전체 상장주식수 68,654,755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13,253,354주로, 외국인소진율은 19.30%를 나타냈다. 외국인 비중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 수급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오전 9시대에는 25,900원에서 출발해 한때 26,1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24,900원까지 밀렸다. 10시대에는 24,850원에서 시작해 25,100원까지 반등을 시도했으나, 매수세가 제한되며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11시에는 24,850원에서 25,000원 사이 박스권에서 등락하며 관망세가 짙어졌다.
오후 들어서는 하락 압력이 강화됐다. 12시 무렵 24,750원의 저가를 기록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고, 13시에도 24,7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장 막판인 14시에는 24,600원까지 밀린 뒤 24,650원에 마감가를 형성하며 하루 거래를 마무리했다.
증권가에서는 고영이 높은 PER와 업종 평균을 상회하는 밸류에이션을 보이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실적 모멘텀과 수급 변수에 따라 주가 등락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스닥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향후 실적 발표와 글로벌 반도체 경기 흐름을 주시하며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