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프리카 위기 대응 역량 점검”…외교부, 우간다·탄자니아서 재외국민 보호 훈련

이도윤 기자
입력

위기 상황에서 재외국민 보호를 둘러싼 실효성 논의가 다시 제기됐다. 외교부가 최근 우간다와 탄자니아 대사관에서 신속대응팀 모의훈련을 실시하며, 아프리카 지역 재외국민 안전대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부는 11월 14일, 아프리카 지역 내 위난 상황 발생 시 재외공관의 위기 대응 태세를 직접 점검하고자 10일부터 14일까지 우간다와 탄자니아에서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훈련에는 경찰청, 소방청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가 대거 투입됐다.

주우간다대사관에서는 최근 급격히 악화된 남수단 정정불안에 따라 우리 국민 대피 상황을 가상한 합동 도상훈련이 펼쳐졌다. 주탄자니아대사관에서는 현지 유명 관광지에서 한국 국민이 탑승한 경비행기 추락사고 대응 상황을 중심으로 위기대응 체계를 모의 점검했다. 외교부 본부와 현지 재외공관, 그리고 각 유관 부처가 참여해 체계적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는 방식이었다.

 

출장단은 훈련 기간 중 우간다 경찰청 부청장, 탄자니아 공공안전국장 등 현지 유관기관 고위 관계자와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신속한 정보 공유와 효율적 협조 체계 구축에 중점을 두고, 위난 발생 시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다각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재외국민 안전간담회도 함께 열렸다. 현지 체류 한국인들과 만나 최근 현지 정세를 공유하고, 위기 발생 시 필수적인 안전 확보 및 비상 행동요령을 안내했다. 아울러 외교공관과 지역 내 주요 재외국민 단체 간 상시 연락체계의 작동 여부도 재점검했다.

 

정부는 이번 훈련 결과를 토대로 아프리카 등 해외 재외국민 보호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제 정세 변화 속 신속한 재외국민 보호 체계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도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외교부#우간다#탄자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