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형 반도체 101억 원 공급계약 체결…에이직랜드, 대만 수출로 매출 기반 확대 모색
주문형 반도체 양산 공급계약이 체결되며 중소 팹리스 중심 반도체 디자인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2025년 12월부터 대만을 대상으로 본격 수출이 예정되면서 에이직랜드의 매출 구조 다변화와 실적 개선 여파에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과 맞물린 기술 기반 수출 확대 흐름에서 나온 결과로 해석하며 향후 추가 수주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에이직랜드는 2025년 12월 5일 자회사 ASICLAND Taiwan Ltd.와 주문형 반도체 양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10,129,083,494원으로 2024년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94,058,022,977원의 10.77%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주문형 반도체 공급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디자인서비스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공시속보] 에이직랜드, 주문형 반도체 공급계약 체결→매출 기반 확대 기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8/1765170601967_156125760.jpg)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 5일부터 2026년 7월 10일까지로, 공급 지역은 대만이다. 생산은 외주생산 방식으로 진행되며, 에이직랜드는 설계와 사업 관리 등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고 실제 양산은 파운드리 등 외부 생산라인을 활용하는 구조다. 회사는 계약금과 선급금 조건이 없고, 납품 후 인보이스 발행일로부터 14일 이내 대금을 지급받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중소 반도체 업체 입장에서는 현금흐름 관리에 유리한 조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계약 금액 산정에는 2025년 12월 5일 하나은행 최초 매매기준 고시환율 1,471.50원이 적용됐다. 원화 기준 10,129,083,494원은 미 달러화로 6,883,509달러에 해당하며, 부가가치세는 별도다. 회사는 설계 진행 과정과 고객사 수요 변화에 따라 계약 금액과 기간이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혀 불확실성 요인도 함께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자회사와의 공급계약을 통해 대만 고객 및 파운드리와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후속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대만이 글로벌 파운드리와 설계 인력이 집중된 핵심 거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계약이 에이직랜드의 해외 사업 레퍼런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문형 반도체 수요가 인공지능, 통신, 차량용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설계 전문 기업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개별 기업명을 언급하지 않고, 설계 역량과 해외 파운드리 네트워크를 보유한 업체들이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에이직랜드는 반도체 디자인서비스 사업 확대를 지속 추진 중이며, 이번 계약과 유사한 동종 계약을 최근 3년 내 수행한 사례는 없다고 공시에서 밝혔다. 신규 수주 성격이 강한 만큼 실적 개선 기여도가 어떻게 나타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향후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 회복 속도와 추가 공급계약 체결 여부가 회사의 성장 경로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