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방콕 전역 물들다”…ENHYPEN, 월드투어 여운→현지 문화 울림
뜨겁게 끓는 여름 공기보다 더욱 짙은 파장이 도심을 감쌌다. ENHYPEN이 'WALK THE LINE' 월드투어의 일부로 방콕을 찾아, 그 도시는 한순간에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가 만들어낸 무결점 케미스트리는 무대를 벗어나 방콕의 거리와 사람들에게까지 퍼져나갔다. 포토부스에 길잡이를 맡긴 팬들, 도심 곳곳을 수놓은 초상 교통카드와 상상도 못한 호텔 체험 패키지, 팬덤의 취향을 담아내는 식음료 매장까지. 이 모든 장면이 공연장의 열기를 넘어, 시민과 여행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ENHYPEN 교통카드는 방콕만의 풍경을 또 하나의 추억으로 바꾸었고, 대형 옥외광고는 세계적인 K팝 열기를 도시에 새겼다. 시내를 가득 메운 버터베어 협업 굿즈와 116개 매장의 ENHYPEN 테마 메뉴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팬 참여형 문화의 지평을 열었다. 객실 패키지는 단 3분 만에 완판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엔하이픈을 주제로 무려 4만개의 F&B 상품이 팔렸다.

현지의 적극적인 호응에는 의미 있는 메시지도 머물렀다. 수다완 왕수파낏꼬손 전 문화부 장관은 ENHYPEN과 하이브가 보여준 태국 전통 그리고 현대 도심의 창의적 결합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K팝 문화가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의 정체성까지 흔드는 순간, 방콕에서 ENHYPEN은 그 자체로 새로운 문화 코드가 됐다.
단발성 이벤트로 멈추지 않고, ENHYPEN은 도쿄와 오사카, 미국과 유럽, 싱가포르 등 세계 각 국으로 무대를 넓혀간다. 이번 월드투어와 연계된 방콕 팬 이벤트는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지난달 21일 라차망갈라 내셔널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3만여 엔진들의 함성처럼, ENHYPEN과 팬덤의 에너지는 방콕에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다음 행선지를 향해 전진하는 ENHYPEN의 'WALK THE LINE'은 K팝이 세계속에서 일상과 문화 모두를 어떻게 다시 그릴 수 있는지 앞으로도 증명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