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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포괄 전략 협력 강조”…이재명 대통령, 말레이시아 정상외교 본격화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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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정상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외교 전략을 둘러싼 물음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하면서 주요 외교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날부터 1박 2일간 진행되는 이번 방문은 한-아세안 긴밀 협력 강화와 온라인 범죄 대응 공조 등 동남아 외교 키워드를 중심에 뒀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은 도착 직후 현지 동포 간담회에서 코리아 디아스포라와 교류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27일 오전에는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및 온라인 스캠 범죄 등 신흥 안보 현안 대응에 머리를 맞댄다.  

오후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은 동아시아 협력 강화 메시지를 내놓으며, 지역 안보·경제질서에 대한 대한민국의 역할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또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무역·투자, 인프라, 방위산업 등 실질 협력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실질 분야 협력 강화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동남아 외교가 한반도를 둘러싼 복합 안보 지형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행보가 향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에도 중요한 디딤돌이 된다고 분석한다. 한편 야당은 “실효성 있는 범죄 공조 및 경제 이익 환원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브라힘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을 끝으로 말레이시아 방문을 마치고, 31일부터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APEC 정상회의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남은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은 조현 외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수행하게 된다.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의 연쇄 정상외교와 협력 메시지를 두고 치열한 평가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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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아세안정상회의#말레이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