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64.54% 급등 마감…코스닥 상장 첫날 장중 상한가 근접

신민재 기자
입력

인공위성 관련 기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12월 17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첫날 60%를 웃도는 상승률로 장을 마감했다. 하루 종일 넓은 가격 구간을 오가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개인과 기관, 외국인 수급이 뒤섞인 공모주 장세가 연출됐다는 평가다. 단기 차익 실현과 중장기 성장성 기대가 맞부딪히며 향후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7일 KRX 마감 기준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공모가를 반영한 상장 기준 가격 16,500원 대비 64.54% 오른 2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는 34,000원에 형성됐고 장중 한때 49,700원까지 치솟으며 상장 첫날 투심을 자극했다. 최저가는 마감 직전 찍은 27,000원 수준으로, 하루 변동폭은 고가 49,700원과 저가 27,000원 사이 22,700원에 달했다.

출처=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출처=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거래도 뜨거웠다. 이날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의 총 거래량은 4,345만 9,131주, 거래대금은 1조 7,733억 4,300만 원에 이르렀다. 코스닥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유동성으로, 단기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131억 원을 기록해 코스닥 전체 293위로 시장에 안착했다.

 

업종 내에서도 독주에 가까운 흐름이 나타났다. 동일업종 평균 등락률이 마이너스 0.41%로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상장 첫날 뚜렷한 초강세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상장 주식수 1,153만 3,591주 가운데 29만 주를 보유해 2.51%의 소진율을 나타냈다. 우량 성장주 중심의 선별 접근을 보이는 외국인 비중이 낮지 않은 수준에서 형성됐다는 점도 중장기 수급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간대별로 보면 변동성이 특히 두드러졌다. 오전 9시경 34,350원에 출발한 주가는 곧장 49,250원까지 치솟은 뒤 31,800원까지 급락하는 등 개장 직후 강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10시에는 46,950원 부근에서 시작해 47,400원까지 재차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지만, 이내 41,550원까지 조정받았다. 11시에도 44,500원대 출발 후 46,950원 고점과 43,550원 저점을 연이어 찍으며 단기 매수·매도세가 치열하게 맞섰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점진적인 약세가 이어졌다. 12시 무렵에는 44,950원대에서 44,000∼45,350원 사이 박스권 흐름을 보였으나, 13시 들어 44,150원에서 출발해 44,400원 고점을 찍은 뒤 38,350원까지 떨어지며 하락 압력이 강화됐다. 14시에는 38,550원대에서 시작했지만 30,950원까지 밀려나며 조정 폭이 확대됐다. 장 마감을 앞둔 15시부터 15시 30분까지는 31,400원까지 반등을 시도했으나, 결국 매물이 다시 쏟아지며 27,150원에 마감해 이날 최저가와 같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거래대금과 높은 변동성을 감안할 때, 단기 차익 실현세와 신규 진입세가 당분간 공존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성장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우주·항공 관련 테마성과 기업의 실적·기술력 등 기초 체력에 대한 검증이 향후 재평가의 관건이 될 것이란 시각도 제기된다.

 

향후 주가 방향성은 국내외 증시 분위기와 함께 회사의 사업 성과, 우주 산업 성장 속도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코스닥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세 속에서 신규 상장주의 특성상 가격 급등락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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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코스닥#신규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