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모레퍼시픽 0.56% 약세…PER 54배대 고평가 부담에 소폭 하락

김다영 기자
입력

12월 2일 오전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장 초반 소폭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실적 대비 높은 주가수익비율이 부담 요인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업종 전반이 강보합을 보이는 흐름과는 차별화된 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단기적인 가격 조정에 그칠지,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32분 기준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종가 125,400원보다 700원 내린 124,7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락률은 0.56%이며,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7조 2,940억 원으로 79위를 기록하고 있다.

출처: 아모레퍼시픽
출처: 아모레퍼시픽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시가는 125,7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고가는 125,800원, 저가는 124,300원을 기록했다. 현재가는 이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장중 변동폭은 1,500원이다. 오전 9시 32분까지 거래량은 2만 2,076주, 거래대금은 27억 5,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주가수익비율은 54.48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32.01배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업종 전체 등락률이 0.06% 상승한 가운데 아모레퍼시픽만 소폭 약세를 보이면서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당수익률은 0.90% 수준으로 파악된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아모레퍼시픽 보유 비중을 가늠할 수 있는 소진율은 23.02%로 나타났다. 외국인 비중이 일정 수준 유지되는 가운데 단기 매매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 거래일인 12월 1일 아모레퍼시픽은 시가 125,600원에서 출발해 장중 124,100원까지 내려갔다가 125,900원까지 오르는 흐름을 보인 뒤, 결국 125,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당시 거래량은 14만 31주였다. 하루 전에도 일정 수준의 변동성이 확인된 만큼, 단기 박스권 내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높은 PER이 향후 실적 회복 속도와 맞물려 재평가 여부를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국내외 소비 회복과 중국 수요 흐름, 화장품 업황 회복세 등이 본격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일부 완화될 수 있지만, 업황 둔화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향후 아모레퍼시픽 주가 흐름은 소비 회복 관련 지표와 함께 코스피 전반의 투자심리, 외국인 매매 동향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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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코스피#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