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10선 상승”…기관 순매수 전환에 시총 상위주 강세
코스피가 7일 오전 장중 3,210선을 돌파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상호관세 발효를 앞둔 가운데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전환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으며, 시가총액 상위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관세 변수 속 수급 변화가 향후 흐름의 주요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4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7포인트(0.40%) 상승한 3,210.81을 기록했다. 지수는 장 초반 3,214.81까지 오르며 한때 3,220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3,200선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오전 중반 다시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이 80억 원 규모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53억 원, 외국인은 329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당초 매수 우위였던 개인이 매도세로 전환했고, 외국인도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355억 원 규모 순매도를 지속했다.
종목별로 ‘삼성전자’가 2.25% 급등하며 시총 상위주 랠리를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전장과 동일한 가격에 거래되며 지지력을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0.78%), ‘현대차’(0.95%), ‘기아’(0.10%), ‘HD현대중공업’(3.54%), ‘한화오션’(3.59%) 등도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6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3%), ‘KB금융’(-1.38%), ‘셀트리온’(-2.52%)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오락문화’(4.01%), ‘전기전자’(1.06%), ‘운송장비’(0.99%)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통신’(-1.70%), ‘음식료’(-1.58%)는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3포인트(0.03%) 오른 803.72를 나타내며, 보합권 등락 끝에 소폭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파마리서치’(0.17%), ‘레인보우로보틱스’(1.45%), ‘휴젤’(5.26%), ‘클래시스’(3.68%), ‘리노공업’(0.22%)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알테오젠’(-1.54%), ‘에코프로비엠’(-0.56%), ‘에코프로’(-0.58%), ‘펩트론’(-1.60%)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상호관세 발효 시점을 앞둔 투자심리 변화와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인 매도세와 관세 이슈 등은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미국 관세 정책의 구체적 영향, 국내외 수급 변화, 주요 시총주의 향후 실적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주요 정책 발표와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 등에 이목이 쏠린다.